DD 이어폰이 취향이라 BA이어폰은 이제 그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XBA-100이 저렴한 가격에 나와서 구입해버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데논 AH-C250과  JAYS D-JAYS도 BA 이어폰이었네요.

로또라도 당첨되서 초고가 이어폰으로 갈수 있기 전에는 정말 BA 이어폰은 이젠 안녕입니다. 마지막 목표로 저음이 좋다는 젠하이저 IE80만 노려야겠습니다.

일단 처음 맞이한 XBA-100은 케이블이 참 마음에 듭니다. 사진에 보듯이 잘 말아지고 쉽게 엉키지 않으며 얇지만 편합니다.

케이스도 처음 보기엔 조금 작은거 같았는데 케이블이 잘 말아져서 의외로 편리하고 왠만한 다른 이어폰의 번들 케이스보다 활용성이 좋습니다. 깔고 누르지만 않으면 좋은 케이스입니다.

다행히 유닛의 크기는 헤븐 시리즈같이 크지는 않지만 ER4S와 비교하면 조금 큽니다. 둘의 중간정도 사이즈 입니다. 그래서 깊게 들어가진 않지만 이어팁이 좋아서 착용감도 좋고 가벼운 편입니다.

이어팁도 크기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기본 장착된 제품을 사용해도 굉장히 편하네요. 기존의 소문들이 사실인거 같습니다.

하이브리드 이어팁이 들어 있지 않아서 조금 아쉽지만 충분히 만족스럽고 사이즈도 다양해서 다른 대용이어팁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거 같습니다.

이전 글들에도 이야기 했지만 전 여성보컬 노래를 좋아해서 중고음 성향의 밸런스적인 이어폰을 좋아합니다.

소리는 기존의 평들과 같이 중고음 성향인데 제 취향상 저음도 부족하진 않습니다만 둥둥거리는 저음을 원하시면 피하셔야 될거 같습니다. 밸런스적인 편입니다.

보컬도 잘 들리고 해상도도 나쁘지는 않지만 조금 어두운 느낌입니다. 약간 먹먹한 감이 있고 밝지는 않습니다만 심하지는 않은 편이구 다른 이어폰과 다르게 뭔가 사르르한 표현이 있습니다. 보컬포함 특별히 강조되거나 튀어나오는 소리는 없는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균형잡혀 있고 밀도있는 소리입니다. 보통 XBA-100이 일반 소니 이어폰의 성향과는 다르다고 하는데 제가 사용했던 소니 제품인 MDR-1R 헤드폰을 들었을때 느꼈던 뭔가 먹먹한 듯 조금 답답한 느낌을 다시 느꼈습니다. 이게 소니의 특징인지 제가 소니쪽 소리를 이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G5 하이파이 모듈을 통해서 듣고 있습니다.

매스드랍 RE00이 밀도감은 부족하지만 밝고 해상도는 더 좋은거 같고 시원시원합니다. 악기분리도 및 저음 표현력도 더 좋은거 같구요. 지금 딜중인데 가격대비 최상의 선택일거 같습니다.

ER4S보다는 조금 어둡고 약간 두리뭉실합니다. BA 이어폰의 카랑카랑한 소리가 아닙니다.(이점은 저한테는 더 나은거 같습니다.)

슈어 SE112보다는 공간감이 부족하고 절제적입니다. 퍼지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듯합니다. 둘다 굉장히 편안한 소리인데 표현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SE112는 편안하게 흐르는 느낌이고 XBA-100은 담담한 편안함입니다.

리싸, 김윤아, 요조, 이소라, 서인영 이런 가수분들의 몽환적인 노래가 굉장히 좋게 들리고 마이클잭슨의 dsd 파일같이 제대로 레코딩되고 정보량이 많은 곡들도 잘 표현해주는거 같습니다.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나 마마스앤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림 같은 노래도 잘 표현해줍니다. 기타의 표현이 좋은거 같습니다.

튼튼하고 편한 케이블과 2년 AS의 사용편리성, 가벼운 무게와 좋은 이어팁을 통해 대충 꼽아도 우수한 착용감, 특별히 빠지는 곳 없는 편안한 소리, 간편하고 사용하기 편한 케이스 및 악세사리, 소니의 감성과 퀄리티등 편하게 하나의 이어폰을 사용하시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최상의 선택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2월 한달동안 셰에라자드 회원 이벤트를 통한 48,000원대의 가격과 요즘 일반적으로 구매가능한 5만원대의 가격이면 입문제품 및 일반 사용자분들의 데일리용으로는 최고의 선택이나 여러종류의 이어폰 및 헤드폰을 이미 보유중인 분들은 구지 구매하지 않으셔도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