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롯데 김평호 작전·외야·주루코치. 제공 | 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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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저 주루훈련 안 했는데요. 지금 시켜주세요.”
프로야구 롯데의 김평호(59) 작전·외야·주루코치가 행복(?)한 푸념을 털어놨다.
각 선수들마다 프로그램에 맞춰 돌아가며 훈련을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선수들의 자발적인 추가 훈련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며 팀이 발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엔 ‘행여 의욕이 앞서 부상을 당하지나 않을까’란 걱정에 ‘진땀’이 흐르기도 한다.
올해 롯데는 발 빠른 야구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김 코치는 한 베이스라도 더 가기 위한 팀의 기동력 향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외야 수비를 강화하는 것도 그의 책임이다.
캠프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그는 즐겁기만 하다.
선수들의 의욕적인 모습이 그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최근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만난 김 코치는 “선수들이 잘하면 기분이 좋다.
외야 수비 훈련을 했는데 제일 좋았다.
좋아지는 게 보이니깐 좋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의 의욕적인 모습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의 자발적인 훈련 요청 쇄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최근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김 코치는 “내가 왔다고 해서 특별함보단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안 하고 까먹었던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며 “선수들이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주루를 할 수 있게끔 주문하고 있다.
선수들도 분위기를 안다.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야 수비 훈련에 있어 선수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주전 우익수 손아섭이 NC로 옮기면서 생긴 빈자리가 선수들에겐 자극제가 됐다는 것이다.
김 코치는 “선수들도 (외야수)자리가 비었다는 것을 아니깐. 그래서 경쟁심리가 생겼다.
누구는 얼리 워크때 주루를, 누구는 수비 훈련을 하며 나름대로 돌아가고 있는데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저 3일 동안 수비 훈련 안했다’, ‘주루 훈련 안했다’며 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온다”면서 “이런 모습들을 보면 팀이 발전되고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베테랑 선수들은 어떨까.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베테랑 선수들도 승부욕을 느끼는 분위기다.
김 코치는 “베테랑 선수들도 젊은 선수들의 의욕적인 모습에 승부욕이 생기는지 훈련 요청을 한다”고 귀띔했다.
시즌이 시작되고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그래서 지속적인 반복훈련을 통해 선수들 각자의 몸에 배도록 집중하고 있다.
김 코치는 “무엇이든 기본을 갖고 응용해야 한다.
기본을 강조하면서도 승부를 해야할 상황 등 방향을 미리 설정해준다.
기본기는 선수의 영역이지만 경기에 들어갔을 때 설정해 주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몫”이라며 “그래서 지속적인 반복 훈련으로 실전에서 똑같은 모습들이 나와야 한다.
기본을 반복하되 특정 상황을 설정한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스트라이크 존 확대와 사직구장 변화에 대한 대비도 설명했다.
김 코치는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져서 투수들에게 유리한 시즌이 됐는데, 외야 수비들이 한 베이스 덜 보내는 수비와 함께 주루에선 악착같이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고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팀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며 “한 베이스라도 덜 보내기 위한 펜스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
사직구장의 변화에 맞춰 홈구장에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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