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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학습 입니다.

27살 여자 취업 고민입니다8

[* 비회원 *]
등록일 2017-06-29 00:56
조회수 3505

안녕하세요. 빠른 92년생으로 26살(친구들은 27살) 취업준비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취업 걱정에 잠이 안옵니다.

일단 제 스펙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 지방사립대 정치언론홍보학과 졸업 (4.14/4.5)

- 토익 900 / 오픽 IH / MOS MASTER / 문서실무사1급 / 한국사1급

- 캐나다 교환학생

- 필리핀 어학연수 (학교 장학생 자격)

- 코엑스 전시 기획 4개월 계약직 (2014년도)

- 일반 소기업 전시 기획 6개월 정규직 (2014년도)

- 각 종 봉사활동 및 다수 대외 활동들(대학시절)

사실 2014년도 12월에 계약직 회사를 그만 두고, 2015년도에 정식 공채를 준비하다가

2016년부터 지금 현재까지 공무원 시험을 쳐왔고 앞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합격여부만 기다리고 있는데, 사실 별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취업을 다시 해야 할지, 공무원 준비를 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공무원 준비를 약 2년정도 하다보니.. 정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또 취업을 하려고 보니 공무원 준비로 2년의 공백이 많이 걱정도 되고요..

1. 공무원 준비를 다시 한다. (정확히 군무원 준비 중입니다.)

2. 산업 전시 기획 쪽 공채를 다시 준비한다. (사실 이 분야가 TO가 적어서 한 번 공채하는데 많으면 3명입니다.)

또 한편으로, 나중에 결혼하고 애를 낳고도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무엇이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

3.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서 유치원에 취직을 해볼까 (제가 알기론 비전공자는 학점은행제로 약 2년 걸려 딸 수 있다고 합니다..)

4. 일반 중소기업 사무직으로 취직해서 공무원 시험이나, 보육교사 자격증을 병행해 준비한다.

사실 어떤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고,, (형제자매 하나 없는 외동딸이라.. )

또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는 내년에 결혼을 하고 싶어하고 저도 그렇습니다. (다만, 제가 안정 된 직장(정규직 OR 무기계약직)을 잡는 조건 하에)

어떤 길이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경험 많으신 선배 분들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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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돌아라돌아라

토익이 되니깐 공공기관 지원해보세요.
경력도 있으시고, 보수적인곳은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하는것도 선호하지 않아요.
지금 님정도 되야 눈치도 있고 유두리도 있고, 여러모로 어느정도 사회물이 좀 들어있어야 좋아하거든요.
컴활, 워드도 있음 좋을텐데...
남자가 다니기에는 모자라지만 여자가다니기에는 정년보장 복지좋고 더할나위 없이 좋죠.

스트레스 받지말고, 너무걱정하지마세요. 운때가 있듯이 스펙대로 준비 잘해놨으니 때가 되면 반드시 취업됩니다.

2017-06-2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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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비회원 *]

늦은시간에 답변 정말 고맙습니다. 네 나라일터 같은 곳에서 공공기관 사무직들도 보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저도 컴퓨터 자격증이 필요할 것 같아서 지금 공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실기에서 떨어졌는데,, 너무 어렵네요. 여자 나이로도 점점 마지노선인 것 같고, 갖춰놓은 토익은 유효기간이 다가오고.. 여러가지로 조급하기만 하네요. 돌아라돌아라님 말씀대로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차분히 하나하나 준비해서 지원을 하는 게 맞는 거겠죠?

2017-06-2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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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웅

하나하나 준비해서 지원하는게 아니라 지원을 먼저하면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스트레스는 아무래도 안받을 수없구요. 그러나 원하는 곳에 합격하면 보상됩니다. 주변에 보면 스펙은 엄청난데 계속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납득이 안가는 스펙으로도 괜찮은 대형공공기관 입사한 사람들이 있거든요. 차이는 딱 두개입니다. 지원하냐 안하냐, 본인이 스펙으로 치장안해도 자신감이 있느냐없느냐.

2017-06-2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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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비회원 *]

아, 에구웅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좋은 기회가 있을 때 제 스펙이 부족하다 생각하여 지원을 안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정말 자신감 같아요.. 지원도 하기 전에 '과연 내가 이거 지원하면 될까..?', '내 스펙 남들도 다 갖고 있을텐데,,'하며 지레 겁부터 먹은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자신감 가지고 지원하면서 부족한 부분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06-2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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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쿵내려놓아요

전시회사 중 제일 큰 회사 다니고 있는데요. 기획 일 좋아하셔서 인턴하고 정규직 간 거 같은데.. 왜 공무원 시험 보셨는지요? 기획 일이 싫어서라면 다른 길을 찾으시는게 맞지만, 기획 일 하다보면 이직 기회도 많구요. TO는 많지 않지만 중소기업애서 경력 쌓고 좋은 회사로 계속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기획자가 워낙 귀해서요. 또 전시 기획하다가 대기업 대행사 가는 분들도 많구요. 그리고 보통 전시 기획은 아름아름 사내 추천으로 지인 추천으로 많이 들어오져. 그러니 이 업계에 있다보면 지인 추천 노려볼 만 하구요. 나이도 실력만 있다면 크게 개의치 않구요. 제가 30대에 들어왔으니 말이죠.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은 없으신가요?

2017-07-0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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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비회원 *]

우선 살짝쿵내려놓아요님의 진심어린 답변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공무원 준비를 하게 된 건 다니던 중소기업의 열악한 환경, 계약직이라는 불안한 고용형태, 적은 TO 그리고 부모님의 진지한 설득 등으로 진로의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많이 어려 진로에 대한 확신이 안 서서 많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열정적으로 그리고 재밌게 일해 본 적은 없는데 말이죠.. 살짝쿵내려놓아요님께 너무나 감사드리는 건, 덕분에 몇달 간 준비한 전시를 무사히 오픈하고. 부스가 꾸려지고, 사람들이 입장하던 그때의 벅찬 순간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살짝쿵내려놓아요님의 댓글 중 '기획 일 좋아하셔서 인턴하고 정규직 간 거 같은데...'란 댓글에서 정답을 찾은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네, 저는 어릴 적부터 무언가를 기획하는 일을 좋아해서 커서도 전시분야쪽으로 공부하고 그렇게 이쪽 방향으로 커리어를 쌓아왔던 건데, 어느 순간 현실적인 문제에 부닥쳐 제가 진정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열정을 가지고 살짝쿵내려놓아요님 그리고 윗 분들의 소중한 조언대로 필요한 스펙들을 준비하면서 다시 도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17-07-0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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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쿵내려놓아요

보통 전시쪽은 인턴 때, 이 일을 더 해야할지 그만둬야할지를 정할 만큼 고되죠. 야근도 많고 연차가 쌓일 수록 누구와 이 일을 나눌 수 없이 혼자 짊어져야 한단 어려움도 있죠. 근데 그걸 인턴때 다 봐 왔으면서 정규직까지 일 했다면 이 일을 좋아한다라고 밖에 생각 할 수 없죠. 실제로 공모때는 내 상상력을 공모 제안서에 넣는다는 희열, 설계 때는 내가 생각한 것이 현실이 되어 눈 앞에 있다는 뿌듯함 등이 이 일의 매력이죠. 저도 힘들고 그만두고 싶지만 이 일이 너무 재밌어서 아직은 놓을 수 없네요.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실력 있는 기획자는 다른 일을 하면서 프리랜서로 나이가 50이라도 회사에서 부르는 걸 봐 온 입장이라 더 글쓴이님을 부추겼는지도 모릅니다. 아시겠지만 현재 국내 전시 시장이 포화 상태인 점을 고려해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를 꾸준히 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있을거라고 감히 말씀드리도 싶네요. 저도 지난 몇달간 해외 전시로 파견/출장이 잦았던 걸 보면 앞으로 그런 기획자가 수요가 많을거예요. 행운을 빕니다.

2017-07-0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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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잘되길

전시 기획쪽이나 해외 영업쪽으로 6개월만 지원해보고 아니다 싶을 때 공무원 준비 한 번 더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솔직히 그 전에 스펙이 전시나 해외 영업쪽으로 특화되어 있으신 것 같아서, 기존 공백을 공무원 준비했다 말해도 붙을 가능성이 보여서요. 토익도 900이고 하니 해외영업이나 무역쪽으로 노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저는 타 직무로 빠졌는데 솔직히 해외영업이나 무역이 이직할 때 편한 것 같아요ㅠㅠ

2017-08-25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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