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밍 및 제3자 상품권 사기 사건 정리

2월 1일 설 연휴 전 중고나라를 통해 컬쳐 상품권 100만원어치를 판매하였습니다.

문자 및 전화 통화로 본인확인 후 구입자 계좌번호 및 실명을 확인하고 더치트 검색 결과 아무 문제가 없고 입금자와 통장계좌명이 일치하여 핀번호를 보내주었습니다. 하지만 구매자는 보이스 피싱 피해자로 아들을 납치했으니 알려준 전화번호로 컬쳐랜드 상품권의 구매를 강요하고 핀번호를 피해자를 통해 받아갔습니다.

피해자는 나이가 지긋해서 상품권이 무엇인지 핀번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범죄자들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들을 바로 죽인다고 협박을 한 상태라고 하네요.

그리고 다음 날 피해자는 저를 가해자로 신고하였습니다. 저도 보이스 피싱범들과 한 통 속으로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피해자와 통화 후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나는 범좌자가 아니다라고 소명한 뒤 은행에가서 지급정지해지신청서를 써 준 결과로 저는 지급정지가 풀리고 피해자와 저와의 싸움은 일단락 지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저 외에도 같은 방법으로 상품권을 구입하고 범죄자들에게 건내 주었습니다. 피해자는 나왔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범죄자가 누구인지도 못하고 상품권 판매자들만 피의자 신분으로 모든 계좌가 막히고 경찰에 수사에 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돈의 출처가 제 계좌이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되어서 무혐의가 나오고 금감원에서 채권 소멸 이의제기를 받아드리지 않으면 피해자에게 제 돈이 가게 되는 상황입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market_story&no=12862

이의제기 방법은 위의 크리스님이 쓴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일단 피해자가 은행에 구제신청서를 쓰게 되면 모든 판단이 금감원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정당한 거래를 하였다는 소명자료 5가지 1. 판매게시글, 2. ‎상품권 구매내역, 3. ‎상품권 거래내역 문자 내역, 4. ‎입금내역,5. 1년 치 통장 내역, +@ 수사기관 무혐의 확인서류을 가지고 이의제기를 받아드릴지 결정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구제신청서를 쓰기 전 피해자와 합의가 되어서 제 계좌 지급정지해지 신청서를 써주셔서 모든 계좌 정지가 풀렸고 나중에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경찰 수사에 혼란을 줄이기 위해 문화상품권 사용 내역을 확인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들을 다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거나 상품권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경찰에 진술할 때 무엇을 수사해야 하는지 초점을 잘 못 맞추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피해금액을 복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판매자와 피해자의 싸움이 가장 쉽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으로 3자 사기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컬쳐랜드 콜센터에 전화하여 사용내역을 확인하였고 핀을 충전한 사람의 성함과 컬쳐랜드 아이디를 알려주었습니다. 구글에 충전한 사람과 컬쳐랜드라는 단어를 입력하니 상품권 업체 대표이사로 검색이 되네요. 이런 온라인 상품권 거래소를 이용하여 범죄에 사용된 돈을 세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에서 이 부분까지 수사를 잘 안하는 걸 이용하는 것 같아 피해자가 신고 접수한 경찰서에 전화를 하여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온라인 상품권 거래소를 조사해 보면 환전한 통장 및 실명이 나오고 이 부분을 조사해 드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신고해서는 조사는 불가능합니다. 제가 피해자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범죄자를 신고할 방법이 없으므로 꼭 피해자가 접수한 경찰서 담당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때는 본인이 죄가 있는 지 없는 지만 조사하는 거지 조사하는 경제팀이 맡은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범죄자를 잡을 이유가 없습니다. 조사관한테 이런 얘기를 해봤자 아무 쓸모가 없고 꼭 피해자가 신고 접수한 경찰서 담당 수사관한테 알려야 합니다. 이런 자료 때문에 피해자와 합의 볼 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범죄자를 잡아야 하는데 피해자와 판매자와의 싸움으로 시간으로 둘 중 하나가 피해를 보는 사건 전개입니다. 그래서 판매자나 피해자 모두 범죄자를 잡을 수 있도록 수사의 초점 방향을 정확히 정해야 할 것 같고 피해자와 판매자 분쟁은 그 뒤로 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문화상품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금이 필요로 할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상품권을 다시 현금화 할 필요가 있고 상품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돈을 세탁해 경찰의 조사에 혼란을 주고 피해자와 판매자 사이의 분쟁으로 끝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보이스 피싱범을 잡기 위해선 판매자 분들도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판매자 분들은 컬쳐랜드 전화해서 사용내역 정도는 조사하고 구글링으로 사용내역을 조사해 볼 수 있잖아요.^^ 피해자 분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신고 절차도 모르고 경찰이 시키는 대로 은행이 하라는 대로 하는 분들입니다. 그분들 혼자서는 절대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기에 판매자 분들이 도와주셔서 빠른 시일 내로 문제가 해결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