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들 보니, 빅사이즈 문페이즈 시계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어

오늘은 간단히 네 개의 빅사이즈 문페이즈 시계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빅사이즈 센터 문페이즈가 많지 않네요.

1. Arnold and Sons [HM Perpetual Moonphase]

아놀드 앤 썬의 문페이즈 입니다.

다이얼 상반 대부분을 차지하는 큰 문페이즈 판과,

현재의 월상을 보여주는 서브 다이얼이 추가된 수동 무브먼트가 인상적입니다.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위해서인지 초침은 따로 없고,

만년필 촉을 떠올리게 하는 핸즈도 아주 클래식한 느낌을 줍니다.

크기는 직경 42mm로 조금 큰 사이즈이며, 로즈골드 모델과 스틸 모델이 있고,

다이얼도 청판과 흰판, 검판이 있는 것 같네요.

실제 구매자나 리뷰도 찾아보기 힘든 시계라 정보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가격대도 매우 높아서.. "그 돈이면....."이 절로 나오는 시계입니다.

2. Ball Watch [Engineer II Ohio Moonphase]

중앙에 위치한 빅사이즈 문페이즈 워치하면 볼을 빼놓을 수가 없죠.

특히 저 4시 반 방향을 가리키는 독특한 배치의 문페이즈가 인상적입니다.

녹색 빛이 감도는 청판 모델과 흰판/검판 모델이 있습니다.

특히 저 청판의 색감이 정말 오묘하네요.

크기는 40mm 직경에, 13mm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드레스워치로는 다소 두꺼울 수 있으나,

볼워치 엔지니어 시리즈는 이름부터가 드레스보다는 툴워치 쪽에 가까운 느낌이라 

조금 두꺼운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3. Ball Watch [Trainmaster Moonphase]

또 다시 볼워치의 문페이즈 입니다.

트레인마스터라인은 좀 더 클래식한 라인업이라 그런지 엔지니어보다는 드레시한 느낌이네요.

이 역시도 청판/검판/흰판이 있고,

특이하게 달 모양이 회전하는 게 아니라, 달을 가리는 그림자가 회전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달 부분이 무려 야광입니다 야광!

다만, 이 가격대의 문페이즈 시계가 그렇듯 두께가 좀 많이 두껍습니다.

(오히려 위의 엔지니어 오하이오보다 더 두껍네요;;)

40mm크기에, 14.4mm의 두께를 자랑합니다.

4. Christopher Ward [C1 Grand Malvern Moonphase]

다음으로는 이번에 제가 구매한 C1 문페이즈 입니다.

기존 C9 시리즈 대비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서 나온 문페이즈 시계입니다만,

접사 했을 때 보이는 핸즈 퀄리티가 조금 아쉬운 편입니다.

그래도 위에 언급된 제품들보다는 가격대가 좀 낮은 편인 점,

그리고 전작에 비해 개선점이 많았던 점이 맘에 들어 구매를 했네요.

특히 두께는 많이 줄이지 못했으나, 케이스 옆면 디자인 개선으로

눈에 보이는 두께감을 많이 줄인 점이 마음에 듭니다.

( 케이스 옆면 디자인에 따른 체감 두께 비교 샷입니다.)

5. Maurice Lacroix [Elrios Moonphase]

마지막으로 모리스 라크로와 엘리오스 문페이즈 입니다.

위의 시계들과 다르게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하며, 그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얇습니다!

만약 시계 가운데에 문페이즈가 위치하면서, 정장 셔츠에 들어갈만한 얇은 두께의 시계를 찾는다면,

오토/쿼츠 막론하고, 사실은 쿼츠이기 때문에 엘리오스 문페이즈를 추천합니다.

(정말 드레스워치로 손색없는 얇은 문페이즈를 원하신다면 예거 르쿨트르의 울트라씬 문이 있습니다만....

가격도 가격이니와, 본문에서 다루는 센터 문페이즈 시계는 아니네요 ㅠ)

엘리오스 문페이즈는 다이얼 색상은 실버톤의 흰판만 나오고, 대신 케이스가 스테인리스와 도금 두가지로 나옵니다.

다만, 마지막 사진처럼, 실물을 보면 다이얼 내부를 따라 나있는 원 부분이 잘 안 보여 휑한 감이 좀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상으로,

이번에 크와드 문페 기추하면서 찾아본 정보를 끄적끄적 적어봤습니다.

이 외에도 빅사이즈 또는 센터 문페이즈 시계를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문페이즈라고 생각하는 랑에의 문페이즈 사진을 올리고,

오늘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