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팀 네 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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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진정한 ‘깐부’다.
손흥민·해리 케인이 EPL에 새 역사를 썼다.
믿고 보는 조합이다.
‘손-케’ 듀오가 EPL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26일(한국시각) 영국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경기에서 EPL 통산 37번째 합작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케인이 중원에서 찔러준 절묘한 패스를 골문을 향해 달리면서 몰고 간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포효했다.
지난 20일 36골을 합작한 이후 일주일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 듀오가 기록한 EPL 통산 최다 합작골(36골)을 뛰어넘었다.
2004~2005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8시즌을 첼시에서 함께 뛴 램파드와 드로그바의 기록을 2015~2016시즌부터 7시즌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손흥민과 케인이 한 시즌이나 앞당겼다.
지난 시즌에만 14골을 합작한 둘은 이번 시즌에도 찰떡 호흡을 보이면서 환상의 짝꿍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대기록에 대해 “정말 영광이고 환상적이다”라면서도 팀 승리에 대한 중요성을 더 강조했지만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기록을 깼다.
우리의 이름이 프리미어리그에 전설적인 기록으로 남게 돼 기쁘다”라며 기록 경신을 기뻐하면서 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케인 역시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뛰었기에 서로의 경기 운영 방식을 잘 이해하고 있다.
내가 내려가면 손흥민은 공간을 찾아 뛴다.
우리의 호흡은 최고다.
경기장 곳곳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
수요일 경기는 완벽했다”라며 화답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그들의 중요성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라며 그들을 인정했다.
손-케 듀오의 뒤를 이어 드로그바와 램파드(첼시),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로베르트 피레와 티에리 앙리(아스날), 그리고 대런 앤더튼과 테디 셰링엄(토트넘) 차례로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손흥민과 케인을 제외하면 은퇴했거나 타 팀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케인은 토트넘과 2024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재계약 여부를 떠나서 한동안 두 선수가 걷는 모든 발자취가 역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케인과 합작골뿐 아니라 올 시즌 리그 10호골이자 2016-2017시즌부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이날 토트넘은 4-0 완승을 거두면서 직전 강등권에 속한 번리에 0-1로 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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