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자카르타=손완준기자] “배운다는 자세로 부딪혀 보겠다.
상당한 동기부여 될 것.”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대결한다.
지난 14일 수라바야 겔로라 붕 토모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신태용호는 자카르타로 돌아와 이틀간 아르헨티나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훈련을 마친 뒤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 응한 신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팀이다.
지난 카타르월드컵 챔피언이기도 해서, 준비를 하더라도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도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팬들이 실망하지 않는 경기를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경기를 뛴다고 해서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배운다기보다는, 그 경기를 준비하면서 배우는 것들이나 상대랑 직접 부딪혀보면 그 선수들의 파워나 스킬이 어느정도 되는지 직접 느끼는 게 우리 선수들에게 상당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나는 이런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회장은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겠다며 “우리가 승리한다면 말할 것도 없고 비기기만 해도 선수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열기가 뜨겁다.
아르헨티나는 중국에서 호주와 친선전을 펼친 후 인도네시아로 입국했다.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 149위지만 이미 6만석의 표가 모두 매진됐다.
비록 메시를 비롯한 주축 선수 3명이 주와의 평가전 이후 인도네시아로 이동하지 않고 가족들과 휴가를 떠났지만, 이번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훈련장 및 숙소는 물론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숙소와 훈련장 근처에 수천명의 경찰과 사설 경비 인력을 배치하여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은 아르헨티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는 우리 모두가 그 능력을 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어서 만만치 않은 팀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신 감독은 웃으며 “서두에 이야기 했 듯 아르헨티나는 랭킹 1위고 우리는 149위예요. 아무리 우리가 열심히 준비하더라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한번 부딪쳐보려고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 기술 고문직으로 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신 감독은 “나는 이야기 들은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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