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컴퓨터가 너무나 빈약하여 업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라 그냥 내돈주고 사서 쓰려구요.

CPU는 주문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고, 미리 주문한 보드와 램을 테스트겸 조립해보았습니다.

메인보드는 B550M 어로스 엘리트.

구형 칩셋 보드를 싸게사서 구성할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이 구성으로 향후 4~5년을 사용해야 할텐데 주변장치 업그레이드를 고려해서 요즘 잘나가는 일반적인 모델로 구입하였습니다.

케이스는 대양케이스중에 할인하는 녀석으로 사보았습니다.

딱히 케이스는 따지지 않는 주의지만, 거대한 통풍팬에 눈이 꽃혀서 그만 질러버렸습니다.

요즘 이마트몰이 점점 대형 쇼핑몰 분위기로 자리를 잡으려는지, 이런저런 할인을 먹이니 옥션 지마켓 보다 더 싼 경우가 있네요.

보드와 램을 이마트몰에서 구입하고 먼저 도착한 케이스에 붙여보았습니다.

케이스 작은걸 선호하지만, 이전 조립때 너무 고생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큰 녀석으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요즘 그래픽카드 생각하면 장착 크기와 발열도 충분히 고려해야하구요.

보드는 요즘 핫한 그녀석.

예전에는 조립할 때 부품의 마감이 날카롭거나 튀어나온 납땜처리로 손을 다친 경험이 많아 면장갑을 끼고 조립하였는데, 요즘 전자부품은 마감에 신경을 많이 써서 손을 다칠 걱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일 감동받은 부분은 백플레이트가 일체형이라는 점.

실컷 조립 다하고 나서 상자안에서 뒹구는 백플레이트를 발견했을 때의 심정은...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인지, CPU가 안오네요. 집에 놀고있던 라이젠 1600x로 테스트.

램은 시금치램 8x2.

케이스와 연결 부분이 글씨가 작아 잘 보이지 않네요. 눈이 침침(?)하여 폰카로 찍어 확대하여 확인하였습니다. 시력 1.5인데도 글씨가 안보입니다.

케이스에 비해 보드가 아담한 크기입니다. 나중에 이것저것 덕지덕지 달라 붙겠지만요.

사무실 컴에 제 사비로 업그레이드한 부품들을 뜯어서 여기 붙일 계획이라, 집에서 구르던 부품들로 임시로 연결해보았습니다.

10년 넘은 하드, 10년 넘은 그래픽카드, 아마도 10년은 넘은 파워가 정상작동하네요.

케이스가 커서 파워를 안에다 넣어도 자리가 되네요.

TV에다 연결하여 윈도우 진입까지 테스트하였고, CPU도착 후 사무실 컴퓨터를 분해하여 나머지 부품을 채울 예정입니다.

애초에 사무실 컴퓨터도 자체 업그래이드해서 사용중이라 이번에 옮기고 나면 원래 지급 받았던 컴퓨터가 덩그러니 남겠네요.

사실 내돈주고 컴퓨터를 사서 일해야 하는 직장에 계속 다닐 필요가 있는 건지 잠시 현타가 와서 작업한지 몇 일 되는데...

후기 이벤트가 생각나서 주말에 글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