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이 많이나는 연애 하시는분 계신가요?13
- 점심은뭐먹지
- 등록일 2018-06-08 22:42
- 조회수 8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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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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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사람 차이이긴한데 분명 단거리를 선호하는 분들은 자주 보는 것을 좋아하고 그걸 전제로 하는 분들이죠.
저 역시 예전에는 그런 연애를 바라왔었어요. 오랜만에 풀 무장해서 하루 종일 지칠때까지 보고, 그 외에는 얼굴 한 번 보기가 부담스러운 상황보다는 만나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동네 거닐다가 헤어져도 당장 보고싶을 때 볼 수 있고 자주 보고 안보고는 치차 하더라도, 항상 볼 수 있는 관계나 상황을 원했었어요. 근데 나이도 먹어가고 가치관이나 주변 상황이 바뀌다보니까 매일 붙어있는것도 좋지만 서로의 시간 (그렇다고 딴 짓을 한다거나 거창하게 뭘 하는 것도 사실 아니죠) 을 갖는 것도 텐션을 유지하거나 휴식을 취한다거나 또 서로의 애인이기 전에 한 명 한 명의 사람으로서 하고싶은 걸 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구나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특히 하루하루 주름살 늘어가는게 보이는 부모님과 시간을 보낸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취미, 또 집돌이다보니 집에서 혼자서 특별한 것 없이 시간을 보내는것 역시 또 다른 행복이더라구요. 저는 매일 매일 사랑을 확인 받고 봐야 행복을 느끼고 사랑받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 역시 알고 연애에 소홀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본인의 건전한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 역시 좋은 거라고 느끼다보니까 더욱 더 그 문제는 조심히 풀어나가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일매일 보고 싶어하는 두 남녀가 만나면 당장 지금은 지겹도록 붙어있더라도 나중에 서로가 편해지고 또 함께 한게 너무 많아져서 그 만남이나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어도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 문제가 안돼요. 근데 지금 여자친구분은 글쓴이님 연애관이나 패턴을 받아들일 수 없는 거에요. 서로 이해가 안되는 것 까지는 아니에요. 다만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죠. 가장 좋은건 서로한테 맞는 사람을 만나는거죠. 물론 맞지 않더라도 정도가 크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중도를 찾거나 혹은 남자나 여자 한 쪽이 맞춰나가주면서 상대방 연애관의 장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거에요. 저도 그렇게 된 케이스인데 지금은 서로 만족하고 있어요. 저는 연애할 때 연락이나 자주 보는걸 좋아했고 오히려 상대는 글쓴이님처럼 연락 많이하는것 싫어하고 자기만의 시간을 중시하고 방목하는 연애관을 가진 사람이에요. 그래서 제가 맞춰나가려고 했는데 웬걸 자기 시간 갖고 너무 제 삶 자체가 연애에 올인하고 맞춰지고 끌려다니고 이러는게 아닌게 좋기도 하면서 또 오히려 걱정했던 것 보다 상대가 연락도 자주 해주고해서 왜 그런 걱정을 했었나 싶기도 해요. 제가 노력해주고 바뀌어 주는만큼 상대도 다가와주더군요. 그래서 여자친구분 행동이 사실 아쉽긴 해요. 제가 보기엔 우선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서 자기 암시를 건 것에 불과한 것 같거든요. 나쁘게 말하면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 기분 다른 거죠. 아마 정말 글쓴이분을 이해하고 그 연애 패턴에 한 번 맞춰가보려고 했다면 지금처럼 글쓴이님이 이별을 고려할 만큼 심각하게 느끼셨을까요? 글쓴이님도 나이차를 언급 계속 하시는 거 보니 역시 은연중에 어려서 이러는건가 생각하신다는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진솔하게 말씀을 해보시되, 나쁜 버릇이야 고쳐만날 수 있지만 사랑을 느끼고 안도를 하는 방식은 사람 고쳐만나기 힘들더라구요. 꼭 이별 전제를 하고 말씀을 꺼내보시지는 말고 그냥 먼저 안아주세요. 무엇때문에 여자친구분이 서운해하고 토라지는건 잘 아시잖아요. 근데 이런 글을 올리신건 분명 그걸 받아주고 본인 연애관을 포기했을 때 받아들여야할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겠죠? 한 번 위로해주시고 그다음 본인 얘기를 해보세요. 그 때 여자친구분 대응을 보시고 대처하시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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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뭐먹지
진심이 담긴 조언 감사합니다ㅎㅎ
나이차이 보다는 성향차이가 큰거겠죠...그냥 이게 나이차이 때문인지 라고 확인하고싶어져서 나이차를 계속 언급하게 되었나봅니다ㅎ 기회가 될때 다시한번 더 진솔하게 대화를 해봐야겠죠.. 결정은 결국 제가 내리게 되겠지만...사람이 만나는것도 참 어렵지만 유지하는것도 정말 어렵다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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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
먼저 익명죄송합니다..ㅋ
저랑 상황이 너무 똑같아서 댓글남겨요..ㅋ 저는 연애가 처음이고 8살 많은 남자랑 오랜연애중인데요.. 정말 권태기가 한순간도 없었을만큼 매일보고싶은 연애중이에요ㅜ 제가 부모님 사랑도 많이 받아 애정결핍도 아닌데.. 취미생활이 딱히없고 친구가 별로없다보니 오로지 남친이랑 노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단 남친이 헬스갔다가 집에서 쉬는거라면 저는 안심되서 쉬게해줘요. 근데 집에서 쉬는게 아닌 술자리가는거라면 너무 신경이 곤두서고 불안하더라구요?ㅜㅜ혹시 여친에게 믿음을 안주신건 아닌지요..믿음줬는데도 여친이 그런거라면 그런여친이랑 같은 취미생활을 해보세요 같이 헬스다니고 같이 산책하고.. 그럼 덜 귀찮지 않으신가요..여친은 글쓴이님을 정말 좋아해서 매일 같이있고싶은거에요.. 이건 성격이 그런거라..사생활 존중좀 하자고하면 멀어지려고 할거에요..제가 그렇거든요ㅜ남친한테 의존하지않기위해 제시간을 가져보라고들 하는데..제 시간을 가진다면 남친에대한 마음이 멀어지는방법밖엔 없더라구요..아직 어리고 순수하고 밀당못하는 친구라..남친밖에 모르는 여자라 그래요..답답할수도 있겠지만 사랑하면 서로 맞춰가더라구요ㅜ힘내세요!! 술.남자문제로 괴롭히는 여친보단 훨 낫잖아요? 그런거 귀찮으시면 연애안하시는게..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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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뭐먹지
사랑하면 서로 맞춰나가는게 맞는겁니다ㅎ 이쁜사랑 하고계셔서 부럽네요ㅎ.
저도 좋아하다보면 제가 바뀔수 있다는걸 알기에 만남을 시작한건데...이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는것보다 너무 지치게 만들어버리니....좋아하고 싶어도 제가 소원해지는게 느껴지는거같아서 저도 많이 힘들더라구요. 님은 만난지 오래되었다고 하니 서로 잘 맞춰주고 있는 좋은 인연이니 행복하시길 바랄게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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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저도 6살 차이인데 초반에 제가 저렇게 찡찡대다가 헤어질뻔 한 뒤로, 그리고 대학 졸업하고 평일에 일한 뒤로는 안찡찡대고 잘사귀고있어요 ㅋㅋㅋ
여친이 혼자 각성하거나 남친처럼 바쁘게 살거나 그래야 이해될듯 저도 단거리 아닌 장거리지만 엄청 찡찡댔거든요 주말에 못만나면 제가 엄청 서운해하고 울어서 남친이 너는 옆에서 케어해주는 사람 만나야된다고 ㅠㅠ 지금은 약 2년간 잘 사귀고있고요 ㅋㅋ 이제 주말에 못만나더라도 집에서 혼자 쉴수 있어서 좋을때도 있어요 아 그리고 저는 님여친보다 어려요 25면 그래도 대화하면 잘 이해해주실것 같은데.. 님 혼자 힘들어하지말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그럼 언젠가 여친분도 깨닫고 이해하게 되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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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풍이
여친분이 안 바쁘고 체력 넘칠 나이라 그래요..ㅠㅠ
암만 얘기해봤자 이해는 못 하고 그냥 참는 게 될 거에요. 그래도 여자분이 먼저 좋아해서 시작한 관계니 진지하게 이게 이별사유가 될 수 있다는 걸 인식시키면 좀 변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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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카아프리카
성향이 다르신건.. 맞춰나가는게 맞죠! 그런데 글쓴이분께 궁금한게 혼자있는 시간이 중요하다면서 결혼전제로 만난다는게 전 조금 모순처럼 보여서요 ㅎㅎ
결혼하면 지금보다 더 같이있는 시간이 늘어날건데 지금부터 조금씩 익숙해져보시는게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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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항항힝
행복한 고민이시네요 부럽습니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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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츠츠
8살차 남자랑 연애중인 여자분은 이런데 글 남기면 안돼요. ㅠㅜ
이걸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는건 진짜 못겪어봐서 그런거라고밖에는... 저도 근 2년 그걸로 싸우기도많이 했지만 3년다되가는시점에서 밸런스가 맞춰져가네요. 또 그렇게 집착하던 여친이 이제 덜그러는거보면 제가 살짝 조바심생기게 되고 결국 적당선이 맞춰지더군요. 전 글쓴님 심정 백퍼 이해합니다. 그게 지속된다면 전 헤어질것같네요. 여친이 그러듯 님도 바뀌기힘들거든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은 그 시간이 있어야 회복이 됩니다. 여친이 어리거나 사회생활을 안하는 상태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뀔수있으나 사회생활도 하고 그냥 성향이 그렇다면 이건 헤어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서로 스트레스푸는 스타일이 달라서 스트레스 엄청 받거든요. 그런 부류는 또 상대방과 만나서 돌아다니거나 같이 있어야 회복이 되는 스타일이라 님의 상황을 이해못하거든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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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셤공부때문에 공부좀 하려고 혼자있으려고 하면 난 옆에서 아무것도 안할거야 그러니 방해 안되니까 옆에 있을거야...
이렇게 나오네요... 옆에 있는거 자체가 신경 어떻게 안쓰이냐 하면 엄청삐져서 또 그거 풀어주느라 한참걸리고...으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