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종로 효성주얼리시티 지하1층에 있는 '화려한정원' 에서 맞춤한복+두루마기 계약했습니다.

저희는 웨딩밴드를 같은 건물1층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반지 찾으러 갈때 겸사겸사 건물 안의 한복집을 다 둘러봤었어요!

저는 한복을 대여만 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남친의 욕심으로 맞춤으로 진행했네요 ^^;

한복집을 정하기 전부터 저희의 한복맞춤 조건이 있었어요.

1. 남친의 '두루마기' 맞춤제작 - 원하는 특정 톤이 있었습니다...

2. 두루마기 색상과 알맞은 한복색상

3. 맞춤이므로 앞으로 다른 행사때도 입을 것을 고려, 너무 새색시 같은 느낌은 X

기준이 확고해서 오히려 한복상담하기 편했습니다^_ㅠ

일단 1번의 '두루마기' 색상과 견적을 먼저로, 한복집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투어 다녔습니다.

두루마기를 맞추는 사람이 요새는 별로 없다보니, 두루마기용 천이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방황했습니다.

가격은 두루마기만 보통 50~80만원 정도로 부르시더라구요...

그러다가 '화려한정원'의 디피된 색상을 보고 남친이 엄청 흥분흥분을....

사진보다 좀더 카키빛이 돕니다. 물론 혼주한복이에요 ㅎㅎ..

아쉽게도 저 디피된 저고리의 천은 아예 저렇게 자수가 박혀서 나오는 천이였어요.

그런데 저 색상으로 따로 염색해서 진행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가격은 40만원으로 다른 곳보다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였어요!

그래서 그냥 이곳에서 맞춤한복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집으로 돌아와 저 색상과 맞는 한복들을 찾아보며 인터넷세상을 헤메었던 나날들...

커플한복이 대체로 파스텔톤이 유행인듯, 여리여리한 색상들이 대다수여서 찾아보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ㅠㅠ

개인적으로도 파스텔톤은 맞춤조건 3번과 맞지 않아 고민도 많았구요....

저희의 맞춤조건 2번과 3번을 말씀드리고 찾아놓은 사진들 보여드리며 남자사장님과 긴 상담끝에, 드디어 한복색상 정했습니다.

이 색상 조합은 인터넷 어디서도 본적이 없었는데, 저의 요구사항을 다 맞춰주시면서 추천해주신 색상을 보니 너무 맘에 들었어요!!

저고리의 고름이 초록빛이고 치마가 빨간색이라 녹의홍상 새색시느낌도 나면서,

추후 이런저런 행사때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색상이였습니다.

남자 한복의 저고리+바지는 광택이 안나는 소재로 다음날 가서 또 소재변경 했습니다 ㅎㅎ;

여자 올 실크 + 남자는 조끼만 실크, 바지+저고리 폴리 로, 맞춤 가격은 60만원으로 했습니다.

여기에 남자 두루마기 실크로 40만원 추가해서 총 100만원으로 진행했습니다.

여자 저고리 개량식으로 선택해서 추가 5만원은 빼주셨어요.

+) 더불어 기본적으로 촬영용 한복 1벌(커플) 대여 + 비수기니까 1벌 더 빌려주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집에와서 찾아보니 여기서 보통 35~40만원에 맞춤을 하시더라구요?ㅠㅠ

제가 비싸게 한걸까 많이 고민되고 후회 좀 했습니다만.. 올 실크로 했다고 셀프위안하고 있습니다.

(35~40으로 하신 분들 원단을 안적어놓으셔서 비교가 잘 안되긴 했습니다)

남친도 올 실크로 그정도 가격이면 괜찮은거라며 다독이긴 합니다만.......

가격은 이제 잊어버리긴 했는데, 여쭤보니 중간가봉 없이 완전가봉(?)만 있다고....

한복 완성본을 잔말말고 입어야 하는 불만족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뭐 알아서 잘해주시겠지만요......

두루마기는 시간이 좀 많이 걸려 1월 중순이나 나온다고 합니다만, 그 외에는 이번 주말에 나온다고 해서 이번 주말에 찾으러 갑니다!

그때 완성된 사진이랑 해서 다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