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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개봉하는 007 최신편 '노 타임 투 다이' 예고편을 보고
007 전 시리즈를 감상하자던 오랫동안 미뤄왔던 숙제를 시작
대충 스토리는 자메이카에서 영국 정보원이 암살 당하자 제임스 본드가 급파되고
닥터 노라는 인물이 자메이카 외딴 섬에서 미국 로켓에 방해 전파를 뿌려 진로를 바꿔서
엉뚱한 곳에서 폭파시키려는걸 알고 이를 저지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처음 흑인 암살자 3명이랑 아군 흑인이랑 같은 놈인줄 알고
대체 스토리가 어케 흘러가는건가 한참 생각했는데 돌려 보니 다른 사람
초창기라 그런지 솔직히 지금 시각으로는 액션 영화라기보단 탐정 수사물 느낌
딱 봐도 하꼬방 티비 드라마 세트에 카 체이스씬은 따로 찍어서 붙혔고
주먹질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오버액션에 신무기도 없고 스케일도 작고
스토리도 그닥인데다 기승승결로 급마무리되는 느낌
그래도 그 당시 영화답지 않게 편집은 스피디하고
원작이 좋아서 그런지 엄청 지루하진 않지만 크게 재밌지도 않음
남는건 메인 테마 음악 하나뿐
시리즈 첫 편이란거에 의미를 두고 다음 편에서는 좋아질걸 기대
007역 숀 코네리[1930년-2020년]
이 작품이 1962년작이니까 숀옹이 32살에 찍었는데 마흔은
훌쩍 넘어 보이는 마스크지만 그래도 현대적 느낌도 나고 댄디한 맛은 있음
진정한 007은 숀 코네리뿐이다란 말이 있는데 아직까진 더 봐야 할듯
여주 우슬라 안드레스[1936년]
비서나 악녀나 등장한 여배우 모두 다 예전 얼굴인데 여주만 초대 본드걸답게 현대적 느낌이 반반 섞인 얼굴
지금은 성괴가 됐지만 이 당시 최고 얼굴은 역시 킴 노박[1933년]
여비서 머니페니역 루이스 맥스웰[1927년-2007년]
그냥 일만 하는 아줌마 비서인줄 알았는데 숀옹이랑 농담 따먹기하는거 보고 놀람
너무 아줌마스런 마스크에 행동거지에 음성까지
이런거 보면 다른 본드걸들은 그 당시 여배우중 최고만 뽑은듯
닥터 노역 조셉 와이즈먼[1918년-2009년]
등장 인물중 가장 인상 깊은 마스크와 연기
직접 스펙터 단원이란걸 처음으로 언급하는데 수재들이 모인
범죄집단이라고만 소개하고 확실한 존재는 밝히지 않음
양손이 의수인데 용쟁호투[1973] 보스가 떠오르는게 아마도 영감을 준듯
개인적으로 007은 추억의 대상
동시상영관에서 로저 무어가 나온 '유어 아이스 온리'를 처음 보고
"007은 살인면허라서 아무나 죽여도 안 잡혀 간다","한국에도 007같은게 있다"
머 어쩌고 저쩌고 친구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기억이 나는데
그만큼 그 당시 007은 뭔가 신비로운 존재
특히 아이스하키장 액션씬은 지금도 생각 남
1962년작으로 무려 59년이나 된 작품이라 별로인 장면도 좋게보려했지만 역시 세월의 한계는 이길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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