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정책 변경은 크게 네 가지인 것 같은데 각각 나눠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권역별에서 거리별로 변경

하와이나 뉴욕이나 미주로 싸잡아서 같은 마일로 공제하는것보다는 거리별로 변경하는게 더 합리적인 것 같고, 당연히 장거리는 마일차감이 늘어났지만 대한항공보다 훨씬 시설도 구리고 서비스도 안 좋은 해외 항공사들 마일차감정책들 종합적으로 비교해보면 이 정도 마일 차감은 선진국 이상으로 보입니다.

2. 환승시간 제한 

 여행을 마쳤음에도 인천에서 몇 달 환승하는 것처럼 발권하는 것은 환승개념이 아닌 꼼수같습니다.   

3. 좌석별 마일리지 적립률 변경

 가격을 보면 이것도 합리적인 방향 같습니다.

4. 이코노미대비 비지니스마일공제 상향

 비지니스는 이코노미에 비해 적은 승객밖에 못 태우고 서비스도 다른데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유상발권에 이러한 점이 잘 반영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마일은 시장경제의 원리를 잘 못 따라가고 있는데 유상발권과 마일의 밸런스를 맞추는 방향의 이번 개편이 시장경제의 원리에 맞는 방향 같습니다.

 마일로 발권할 때 장거리 비지니스석일수록 불리해지고 단거리 이코노미석일수록 유리해졌는데, 애시당초 서민에게는 경비, 휴가 기간 등 사정을 고려할 때 장거리여행보다는 단거리여행이 더 시간적, 비용적 여유가 생겨서 장거리에 비해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코노미도 웬만한 우등고속보다 좌석이 넓은 편이라서 이코노미도 단거리 정도는 별 문제가 없는 체형이 많고 서비스도 우등고속보다 좋습니다.

 (특히 여성 분들중에) 키 180cm에 몸무게 80kg넘는 체격도 아니면서 우등고속보다 이코노미에 불만있는 사람들 있던데, 그런 사람들은 남과의 비교가 만족감에 미치는 영향이 강하기 때문에 우등고속 탈 때는 본인이 일반고속에 비해 우월한 입장이었지만, 이코노미 탈 때는 탑승순서에도 뒤로 밀리고, 더 넓은 좌석이나 식사 등 서비스가 자기보다 상위인 사람들이 근처에 있고 자기가 상대적으로 가장 열등한 위치이다보니 열등감이 작용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까다롭게 비지니스 타고 싶으면 좌석크기, 서비스에 맞는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데 비용이 부담스러우니까 마일로 어찌 해보려는 것이죠. 

 분수에 맞지 않는 짓 하려는 스사사 마인드인 사람한테는 개악이지만, 분수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합리적인 방향의 개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