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모임 참여하실 분을 찾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왕십리 인근에서 토요일 저녁 6시 즈음에 시작하는 모임입니다.
시간은 참석자의 사정에 따라 조정해오고 있습니다.
이 모임의 룰은 이렇습니다.
책은 참석자가 한달 전에 선택합니다.
선택하신 분이 토론 주제를 정합니다.
모임에서는 주제 토론을 합니다.
책을 물고 뜯고 씹고, 혹은 찬양합니다.
인문서, 문학, 대중소설을 번갈아가며 정해왔습니다.
지금 읽기로 정해진 책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보바리 부인,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입니다.
강제성이 있는 규칙은 없습니다. 그러나 규칙 이상의 규칙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모임에서는 악의 없는 트롤링이 활기를 불러 오기도 하지만, 얼굴을 맞대는 이상 모임 자체가 증발해 버릴 수 있습니다.
모임 인원수가 너무 많거나, 기존 멤버와의 궁합이 심각하게 맞지 않을 경우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전하겠습니다. 이 거절 의사라는 것을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김수영 시인 같은 위대한 지성이 모임에 참여하면 반갑기도 하겠지만, 시인 특유의 위대한 깽판을 펼치면 멤버들이 두려움에 떨지 않겠습니까.
저에게 가벼운 자기 소개를 보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모임 시간과 장소, 책을 정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소개는 정성을 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어떤 분인지 최소한은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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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