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저의 이상한(?) 달리기에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172센티, 85킬로의 전형적인 과체중 몸매입니다. 50대 초반

체력이 너무 좋지 않아, 지난 여름 3달 동안 걷기 운동을 매일 2~3시간 열심히 했습니다. 주말에는 5~6시간.

다리에 힘이 붙었다 싶어 살살 뛰어볼까도 싶었지만 무릎이 아플까봐 염려되었고,

실제 아파트 단지 내에서 200미터 정도 조심스레 천천히 뛰어보니 무릎이 살살 아파와 바로 그만두었습니다.

이후 달리는 것은 포기하고 2~3시간 장거리 걷기만 계속 했는데,

우연히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바닥을 보니,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말라고 쿠션이 있는 우레탄(?) 블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운동장에 있는 딱딱한 우레탄 트랙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밟아보니 약간 말랑말랑하여, 혹시나 해서 천천히 달려보니 신기하게도 무릎 통증이 없었습니다.

이후 계속 놀이터 좁은 공간의 가장자리를 뱅글뱅글 도는 형태로, "군대 구보 속도" 의 달리기를 하였고, 점차 달리는 거리가 늘어나, 요즘에는 한번에 (스마트폰 만보계로 보니) 8~12킬로 정도 달리고, 1주일에 3~5번 달립니다. 1주 50킬로가 목표입니다(스피드는 관심 밖). 

걷기를 많이 해도 직장 회식이나 식탐으로 음식 섭취를 줄이지 못해 체중이 줄지 않았는데,

구보 속도로 한번에 1~2시간 달리니, 몸무게가 1달만에 90킬로에서 5킬로나 빠졌고, 지금도 하루하루 계속 체중이 줄고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몇번 실패했는데, 이 달리기 운동은 먹고 싶은 것 다먹을 수 있고, 20년만에 마음껏 오래 달리 수 있어 기분이 좋고, 혈압도 많이 좋아졌고, 그래서 천천히 1~2시간 뛰는 운동이 저에게 완전 맞춤 운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 내용>

달릴 수만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욕심이 끝이 없나 봅니다.

좁은 놀이터를 벗어나 아파트 단지 내를 뛰거나 (출근 전 새벽 6~7시 30분 사이, 퇴근 후 밤9시~12시 사이에 뛰어야 하기에 아파트 단지가 좋습니다.) 혹은 주변 학교 운동장에서 뛰고 싶은데...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에서는 1시간 이상을 달려도 문제없는데, 아파트 단지 내의 아스팔트, 시멘트 도로나 학교 운동장의 흙이나 우레탄 트랙길을 달리면, 500미터만 가도 무릎에 슬슬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운동화의 쿠션에 문제가 있다 싶어, 이곳에서 거론되는 쿠션이 좋다는 달리기 운동화 몇종류를 구입해 사용해보았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달리는 "속도"에는 관심이 없고, 군대에서 하는 구보 수준의 속도로, 좀 넓은 곳에서, 한번에 1~2시간 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파트 놀이터를 벗어나는 방법이 없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