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갑작스런 지인형의 후배의 동료의 친구를 소개받지 않겠냐고 연락와서

일요일에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연락처와 이름, 나이만 듣고 사진도 서로 받지 않았습니다.

연락처를 받고 당연히 인사드리고 소개팅 만남일정을 잡기만 하려고 했는데

이 여성분의 매력인지 능력인지는 몰라도 자연스럽게 계속 대화가 안끊기고 이어져 가더라구요. 신기하게도..

항상 장문으로 계속 답장이 오고(MMS로 전환되어 올 정도) 저도 얘기하는 게 재미나서 절제못하고 소개팅 전에 많은 연락이 오갔더라구요

마찬가지로 다음날, 다다음날도 소개팅 하는 날까지..

소개팅날 긴장도 되다보니 미리 1시간 전에 와서 동선도 보고 했는데

그래도 막상 만나니 제 생각보다.. 아니 생각 이상으로 제가 평소 생각해보던 이상형과 비슷한 사람이 나타나서

점심 먹는 내내 떨려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는 상태로 먹었고

카페로 갔습니다.

둘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지 카페에서 아아 2잔을 시켜두고, 정말 두서없이 서로 이것저것 막 이야기 하다보니 아메리카노도 다먹고

얼음도 다 녹아 얼음물도 다 마실 때쯤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5시간...정도

동갑이라서 바로 말 놓을까 했는데 이분이 XX 씨.. 라고 하지 않고 XX 님 이라고 계속 얘기하시는 게 왜인지 모르게 그냥 귀엽기도 해서

말 놓자고 얘기는 안하게 되더군요. 또 듣고 싶어서

그리고 이제 귀가하는 타임이 되어서 지하철까지 바려다 주고 하는데, 떨려서 직접 애프터는 못하고

여자분이 집 도착했을 무렵에 연락해서 귀가 잘하셨는지 묻고 조심스레 애프터를 던져보았고

바로 이번주중에 애프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서로 문자로 엄청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평소 좋아하는 예능 같은거 추천해주니 애프터 전까지 후기 얘기할 수 있게 꼭 봐보겠다고 얘기해주고,

현재 이런 상태인데 느낌은 정말 잘 되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이분이 저를 보지도 않은 소개팅 전부터 원래 이런 반응을 보이신 분이라서

원래 성향이 이러신건데 내가 착각하는건가 싶은 일말의 불안감도 있는데

어떨까요??

마음 같아선 애프터때 고백하고 싶지만.. 진리의 삼프터떄 할 듯 싶습니다.

 일단 두서없이 막 썻는데 정리할 엄두가 안되어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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