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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남자입니다. 약 두세달전 파혼하고 일 집 운동 세개만 하면서 칩거했어요. 몸은 원래 근돼였는데 컷팅이 제대로되었읍니다ㅋㅋ 골격근 43에 체지방 18프로 찍었네요ㅋㅋ 어쨌든 몸도 좋아지고 제가 다시 밝아진것같으니 친한여사친이 소개팅을 시켜줍디다. 그래서 소개팅을 나갔다왔습니다. 친한 여사친의 친척분이셨고. 제가 꿈꾸던 외적인 이상형에 가까운분이셨습니다. 너무 착하셨고 다정하셨어요 예의도 바르시구요. mbti도 같고 삶의 가치관 직업적인 부분도 비슷했고요 집안도 비슷합니다 20대의 저였다면 너무좋아서 들이대보고 이렇게도해보고 했겠는데 30대의 저는 바보인가봐요 가서 상대방 얘기만 실컷듣다왔습니다. 질문하고 상대방이 대답하고 자기얘기쭉이어가면 호응해주고 제겨험도 조금 얘기하고 그랬던것같습니다. 연애사보다는 그냥 직업에 대한이야기 가치관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한것같아요. 주선자친구가 말하길 상대방이 제가 너무 지적이고 어렵답니다 좋은뜻은 아닌것같지만 뭐 나쁜사람이라고보이진않아서 다행이다싶었습니다. 사실 제가 절대 그런성격이 아닌데 변한건가싶기도하고 참 어렵네요. 그리고 상대방 생각은 모르겠으나 제생각엔 상대방이 저한테 별 호감도 없는것같고하니 저도 애프터를 하진않았습니다. 불편하실까봐요. 그리고 파혼이라는 큰흠이있어서요. 주선자친구가 니가 맘에들면 연락해봐라 저여자애가 쑥맥이다. 여중 여고 여초직장에 있던 친구라 니가 먼저 다가가면 좋을것같다라고요. 그래서 친구에게 나는 파혼이 상당히 흠이다. 내가 저사람이 맘에들어도 내가 먼저는 할 자신이 없다. 나같이 흠있는 사람이 저렇게 좋은분 못만나겠다 그랬던것같네요 몸도 좋아지고 그래서 자신감을 찾은줄알았는데 전혀 그렇지않네요. 잘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상한건지 다들 이런건지 참 어렵네요. 다시 누군가를 만는거자체가 잘못된것같기도하고요. 아 그리고 파혼사유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성격차이였습니다. 푸념글 한번남겨봅니다. 다들 좋은하루되세요 아까 자유게시판에 잘못올려서 여기로옮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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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집 혼수 다했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크게 호감이 없으신것같아서 겁이 사실납니다. 호감이 있으셔도 이런흠이 있으시면 고민하실텐데란 생각이들어서요
이 정도로 용기 내보세요. 윗 글이나 댓글로 봤을 때에는 지나치게 위축되어 있어 보입니다. 그런 모습은 전혀 매력적일 수 없습니다. 자신의 매력으로 상대방을 설득하세요. 파혼을 동정하여 님을 받아줄 정상인은 없습니다.
@아디짱 고맙습니다 선생님
위축된건 사실입니다 선생님 고견 잘고민해보겠습니다 일단 동굴을 탈출하는게 우선같습니다.
너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