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손절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존버가 맞을까요?

주식을 도박처럼 생각해서 별 고민없이 매수한 사람이면 지금이라도 손절하는게 맞고 EPS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 재무제표 등등 확인하고 신중하게 선택한 기업은 지금 손절하면 결국은 후회합니다.

question NO.2

아직은 바닥이 아니다. 반등 확인하고 매수하라는 글과 댓글이 많은데요?

그 사람들도 어차피 바닥이 어딘지 모르고 반등 확인하고 매수하면 지금 손절하고 코스피 3000 포인트, 코스닥 1000 포인트 위에서 재매수하게 될겁니다. 코스피 10년 평균 PBR이 1.1 정도 되고 현재 PER이 약 1.0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지금은 오히려 매수할 이유가 되지요.

저도 아직은 주린이지만 이제 주린이에서 막 벗어날듯 말듯한 위치에서는 종목 선정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 되는것 같은데 결국 심법에서 져서 손실을 보게 되는 일을 겪게 됩니다. 이 심법을 극복하는게 생각보다 어렵고 주식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려면 결국은 이걸 이겨야 하더라고요.

제가 2019년 9월에 매수했던 종목들인데 다음달에 크게 하락이 와서 이걸 견디지 못하고 전부 다 매도했습니다. 그것도 적당히 떨어진 자리에서 매도한 것도 아니고 전부 자리를 고르기도 힘든 최저점에서 손절했었지요.

https://m.ppomppu.co.kr/new/bbs_view.php?id=stock&no=134488&page=2&search_type=name&keyword=%BA%F1%C1%EE%B8%B6%C0%CE%B5%E5

2019년 9월말 주가=> 10월말 주가=> 2022.5.13주가

일진파워: 5820 => 5620 => 21650

이크레더블: 18300 => 18850 => 18350

리노공업: 55900 => 53200 => 171800

해마로푸드: 2780 => 2635 => 6470

성장 기업의 주가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인걸 저도 그때는 깨닿지 못했으니까요... 저때 저의 멘탈이 털려서 전량 매도했던 이유중에 하나는 분산투자가 덜 되어서 개별종목이 조금만 하락해도 전체 계좌가 크게 폭락한다는 것이였습니다.

< 올해 저의 손절 종목 >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주식을 손절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인데 올해만 벌써 네종목이네요.

필립 피셔가 말한 주식의 매도 원칙은 3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실수를 발견했을때 매도한다.

둘째, 투자한 회사가 더 이상 매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때 매도한다.

셋째, 더 좋은 투자 대상을 발견했는데 신규 자금이 없을 때 매도한다.

1. 에이스침대 - 종목에 들어갔는데 경영진이 바로 대응을 안하고 방관하는 모습에 실망해서 매도함. 자사주 소각이나 시장 매도, 아니면 대주주 일가의 일부 주식 시장 매도 등의 방법이 있었지만 아직도 별다른 대응 없이 관리 종목인 상태도 두고 있음.

2. 영원무역홀딩스 - 거래대금이 많고 더블카운팅 이슈가 없는 영업회사인 영원무역으로 교체매매.

3. lg생활건강 - 1분기 실적발표에 실망하여 매도(순이익 전년동기대비 -56%). 상하이 봉쇄 등으로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에스티로더, 설화수 등은 비교적 선방한 것에 비해 후의 실적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중국 내에서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품게 함. 또한, 아직도 중국은 봉쇄 중인것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도 작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4. 다나와 - 최대주주 변경 후 10년간 꾸준히 늘려오던 배당을 없애버리는 모습에 실망하여 매도.

이정도면 올해는 아직 반성문을 쓸정도의 뇌동매매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은 손절은 주가가 더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하는게 아니라 기업의 성장성이 꺾였다고 판단되거나 더 좋은 대안이 있을때, 아니면 경영진이 똥볼차고 있는 것으로 보일때 해야된다. 심법을 극복하지 못하면 끝까지 주린이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