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질문글이 있어서 한번 대략적으로 적어봅니다
오키나와(沖繩)는 본디 류큐(琉球)였습니다
류큐는 기존에 한국 중국 일본과 차별적인 독립 소 왕국으로 역사에 존재합니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고대왕국을 이루고, 중세를 지날때까지도
그다지 크게 영향력을 가지고 독점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통치세력이 존재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류큐가 처음으로 동아시아의 역사계에 등장한것은
아마 주원장이 명을 세우고 홍무제로 즉위할때 인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때 조공을 바치고 책봉질서에 편입되는데, 이 시기를 즈음해서 류큐에서는 비로소 왕정이 세워졌던 것 같습니다
이때 당시의 류큐는 그 지역적 특성상 무역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무역왕국이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그 나라 자체가 타국과의 무역으로 인해 살아가고 영위되는 국가였던 거죠
14c 말.. 그러니깐 한국에서는 고려가 무너지고 조선이 들어서고, 일본에서는 무로마치 막부가 들어서고,
중국에는 명이 세워질 무렵 류큐는 이 세 국가를 돌면서 무역으로 성장하였고,
곧 중계 무역의 중심지로 이름을 날립니다
하지만, 16c 경, 중국과 일본의 무역상들이 동아시아권의 무역을 직접 수행하고,
당시 서양의 여러 나라가 동아시아로 진출하면서 중계무역으로서의 이점이 크게 쇠퇴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1609년 사쓰마번의 침략을 받게 되고, 이후 그의 속령이 됩니다만,,
또한 청의 책봉을 받는 2중 부속관계(?)의 어정쩡한 모습을 갖게 되죠
사쓰마번에 속해있으면서도 독립적으로 청의 책봉을 받았기에 당시 사쓰마번은
류큐의 지위를 이용해 명, 청과의 조공무역을 계속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중적 관계가 200년 넘게 지속이 되다가,,
드디어 1872년~! 일본은 류큐에 번을 설치합니다
기존의 류큐왕은 번왕으로 삼고 화족으로 칭하며, 외무성에 귀속시켰다가 2년후 내무성 관할로 넘어갑니다
이때 당시 일본은 폐번치현이 한창이었기때문에,, 뭔가 포석을 두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이 포석은 바로 동아시아로의 진출이었겠죠?
이후 1874년 대만 출병, 1876년 강화도 출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면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동아시아를 먹기 위한 사상적 군사적 영토적 정치적 명분과 실력을 쌓아갔던 겁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일본은 전국토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폐번치현의 과정속에 슬그머니 류큐에 번을 폐하고 오키나와 현을 설치(1879년)합니다
당연히 청은 자신들의 속국이라 생각했던 류큐에 일본이 오키나와 현을 설치하니 크게 반발하게 되죠
이러한 사정들 속에서 대만, 류큐, 조선이 걸린 청일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결국 일본은 조선에 대한 중국의 간섭배제, 류큐소유의 암묵적 인정을 가져오게 됩니다
사실 요동반도를 먹을려고 했던걸보면 더 큰 그림을 그려두었던거죠..
아직까진 국력이 미약했었구요(나중에 러일전쟁은 일본이 고갈로 GG치기 직전에
러시아에서 일어난 행운의 사건으로 승리한 전쟁이되기도 하죠)
여튼, 류큐로 돌아가서,, 이런 사정으로 일본의 영토로 편입된 류큐는 일본제국시기에
오키나와현으로 지속되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전쟁이 일어나면서
1945년 7월 연합군(이라 쓰고 미국이라 읽는다)이 오키나와를 점령했고,
쭉~ 미국의 직간접적인 통치권에 속하게 됩니다
그후 1972년 5월 오키나와는 미일협정(오키나와반환협정. 1971년)으로 일본에 반환되어
현재까지 일본의 영토로 남아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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