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도 통치와 일본의 조선 통치는
여러 면에서 상당하 차이점을 보이는데,
그런 차이점을 가져오는 여러 이유들 가운데 상당히 큰 이유로
지배 권력의 위상 차이가 있습니다.
영국은 인도 기득권과 상당히 평화적으로 인수합병, 공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인도회사 시절 무력으로 정복한 영역도 많습니다만,
영국령 인도제국의 경우, 40% 가량의 지방은 그지역 토후가 계속 지역왕 자리를 가지고
군사권 외교권만 영국에 넘겨준-주로 이슬람 토후 지배지역, 이들은 영국에 충실히 부역하고
1, 2차대전에도 많은 병력을 영국령 인도군으로 보냅니다- 지역들이어서 영국이 지역 내부까지
속속들이 지배하고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17~18세기에 그들은 조선 왕조가 그랬듯이, 자기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영국에 주권을 팔아먹고
지역 패권자의 자리를 유지한 겁니다. 인도로 봐서는 매국노들이죠. 힌두인들에게도 대역적들이고.
그리고 영국은 카스트 해체를 한두 번 시도하지만, 카스트를 해체하려면 힌두교를 해체해야 하는데
그게 중과부적이란 걸 알게 되자 바로 그 시도를 중지합니다. 그냥 적당히 인도의 구체제를 놔둔 채
필요한 투자 필요한 건설을 하고 이익을 올리는데 집중합니다. 인도를 영국에 통합할 생각도 없었고요.
하지만 영국은, 바로 옆의 섬나라 아일랜드의 경우 완전히 정복해서 영국에 통합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조선을 일본에 통합할 생각이었습니다, 영국이 아일랜드를 다룬 것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미 훌륭한 성공사례들도 있었습니다, 오키나와를 통합했고 홋카이도를 통합했죠.
장기적으로 대만과 조선도 일본에 통합하려고 했습니다. 1930년대인가에는 제국 의회에 조선 의석과
대만 의석을 할당하고 의원들도 뽑아 넣습니다.(상원 하원 각각 10명씩을 배당함)
본토도 작고, 본토와도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영국과 인도만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특히 조선은 유사점이 많고 언어도 가깝고 용모도 대만인보다 더 유사하고 해서 오히려
오키나와나 북해도보다도 더 일본화시키기 쉬울 것으로 본 사람들도 있었어요.
(실제로 조선인들도 일본화 정책에 아주 잘 순응 부응 합니다 -_-;;)
보수적이고 유학적 질서에 집착하고 신분제를 주워섬기는 구 양반-상민-노비 체제는
근대국가엔 필요없는 것이었고 본국에서도 이미 신분 차별을 페지했기에(신분은 있었으나
상민이나 노비 출신도 관리등용시험을 통해 관직에 나갈 수 있게 하고 상급학교에도
진학할 수 있게 개혁했습니다) 조선에서도 똑같이 했습니다.
조선의 중하층은 그것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조선의 신분제는 일제시대에 들어서야
진실로 폐기됩니다. 일본 왕족이 된 조선 왕실, 소수의 양반들만 일본 귀족이 되었고
나머지 조선인들은 다 그냥 일반 일본 국민이 되는거지요.
중하층들에겐 이게 분명히 더 이익이었습니다.
또 일본은 영국이 인도를 장악한 것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읍면동리까지 조선을 장악했습니다.
주재소나 파출소가 읍면 단위까지 들어갔쟎아요. 국민학교도 읍면 단위까지 설치되었지요?
여러가지로 영국의 인도통치와 일본의 조선통치는 차이가 큽니다.
특히 본국 권력이 식민지를 자국 판도로 통합해 넣으려는 의지의 차이가 큰 차이를 가져왔습니다.
포실이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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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m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