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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감독이 연출한 <위험한 청춘>은 누나를 버린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여동생을 유혹하는 남자의 복수극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덕태(신성일)는 의상실에서 일하는 누나 옥주(문정숙)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카바레에서 일하는 친한 동생 물개(트위스트 김)의 도움으로 카바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옥주는 사귀고 있던 민 전무(허장강)의 아이를 임신함과 동시에 그에게 버림을 받고 이를 알게 된 덕태는 이전에 동네 양아치에게 괴롭힘에서 구해줬던 영아(문희)가 민 전무의 여동생이라는 것을 알고 누나가 당했던 일을 그녀를 통해 민 전무에게 고스란히 갚아주려고 합니다.
60,70년대 신성일이 출연하는 캐릭터가 거의 비슷했는데 이 작품에서도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인물이 부잣집 혹은 대학교육까지 받는 여성과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그러한데 이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 만큼 당시의 청춘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왠지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진 정창화 감독은 타란티노가 <킬빌>에서 오마주했던 <죽음의 다섯 손가락>을 만든 감독이었습니다. 아마 홍콩으로 넘어가기 전 한국에서 감독 활동을 했을 때 만들었던 작품으로 보이는데 그 시대의 액션 연출치곤 꽤나 괜찮더라고요. 특히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허장강과 신성일의 대결, 그리고 신성일과 건달들의 액션 연출이 좋았습니다.
이 작품에서 남매로 등장했던 신성일과 문정숙은 한국영화역사의 길이 남을 걸작인 <만추>에서도 함께 했더라고요. 또한 당시 악역으로 유명했던 허준호의 아버지이기도 한 허장강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윤정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1세대 트로이카로 불리었던 문희의 초기작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 다른 배우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신성일 배우가 떠난 지도 벌써 3년이나 되었는데 이런 고전을 통해 다시 만나니 반가웠고 비록 더빙으로 한 연기이지만 당시의 아이콘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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