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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스 다신 감독이 연출한 1950년 작 <밤 그리고 도시>는 런던을 배경으로 한 느와르물입니다.
미국 출신 사기꾼 해리는 언제나 그렇듯 빚쟁이에게 쫓겨 다닙니다. 그런 그에게도 헌신적인 연인이 있지만 해리는 그녀를 단지 돈을 벌 수단이나 출세의 수단으로만 여깁니다. 그러던 와중 전설의 프로레슬러를 통해 돈을 벌어보려고 하는 해리. 하지만 레슬러 뒤엔 거물 갱과 녹녹치 않은 라이벌도 있습니다.
바를 운영하는 필에겐 진정으로 사랑하는 연인 헬렌이 있지만 그녀는 필을 이용만 할 뿐 사랑의 감정은 없습니다. 헬렌은 해리와의 묘한 관계를 만들고 필은 이 사실을 눈치 채지만 적극적으로 응대하진 않습니다.
줄스 다신 감독이 매카시즘으로 인해 런던으로 넘어가서 만든 작품입니다. 해리의 도망 다니는 모습이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런던의 밤배경과 뒷골목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이 아니라 천하의 나쁜놈인 해리라는 인물을 통해 런던의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런던의 주요 공간이 되는 로케이션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곳에서 만든 영화이지만 런던이라는 공간을 꽤나 잘 표현한 작품이자 해리라는 캐릭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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