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중인 제품 중 하나가 론기니즈 하이드로 콘퀘스트입니다

일명 하콘이라고들 많이 부르죠

론진 하이드로 콘퀘스트와 많이 비교되는 제품이라면

일단 오리스 아퀴스(애커스라고도 부르던데 공식적으로는 아퀴스)

그리고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가 보입니다

최신형 기준으로 다들 세라믹 베젤을 장착하고

중가형 다이브워치 베스트셀러에 속하는 인기 제품들이죠

그래서 하이드로 콘퀘스트 유저 입장에서 본 장단점 써봅니다

장점

무브먼트

시계에 관심이 있다면 다들 아시겠지만

중저가 범용 무브먼트 업계의 제왕은 ETA입니다

오리스와 태그호이어 제품의 경우 이 ETA의 2824-2 무브먼트

카피제품을 생산하는 셀리타의 SW200-1을 사용합니다

반면 론진은 ETA와 같은 스와치그룹에 속해 있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ETA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824보다 상위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ETA 2892A2 무브먼트를 개조해준 L888 이라는 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

파워리저브가 64시간으로 늘어나서 확실히 편리하고

이전에는 오메가급 정도나 되어야 탑재하던 프리스프렁 밸런스휠로 변경,

오메가용 무브먼트에 탑재하던 니바쇼크 완충장치를 가져다 넣고

와인딩 효율 증가를 위한 로터축 개선 등

해당 가격대 시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푸짐한 개선이 된 기계식 오토매틱 무브먼트입니다

론진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론진 전용에 가까워서 일반적인 범용 무브먼트랑 같은 취급을 하기는 아깝습니다

두께가 얇습니다

위 무브먼트 사용에서 파생된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L888 무브먼트 베이스인 ETA2892가 타사가 사용하는 2824 카피 무브먼트보다

두께가 1mm 조금 안되게 얇습니다

그래서인지 만져봤을 때 다른 두 모델보다 체감상 얇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방수성능도 동일하게 300m/30기압

두께가 얇다는건 착용감 등 면에서 확실히 장점이 있습니다

정장용은 아니지만 그런 계통 복장에 매칭할때도 아무래도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단점

단점이 없을 수는 없죠 ㅎ

취향면을 제외하고 가장 큰 단점은 부실한 느낌을 주는 브레슬릿입니다

아퀴스든 아쿠아레이서든 브레슬릿은 속이 찬 것 같은 탄탄한 느낌 브레슬릿입니다

그런데 신형 하이드로 콘퀘스트는 가볍고 찰랑찰랑해서 부실한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묵직한 본체 부분과 균형감이 영 안맞는 듯 합니다

특히 버클부 마감은 경쟁모델 대비 저질입니다

잠굼방식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서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테두리 부분이 날카롭게 각이 서있습니다

베일 수준은 아니지만 왜 이렇게 남겨 두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참, 러그와 브레슬릿 엔드피스 부분 단차도 있습니다

실착용시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닙니다만... 암튼 보기 좀 그래요

마감 연장선상에 있는 케이스 마감도 떨어집니다

특히 크라운가드 모서리 부분이 각진 모습이 저렴해 보입니다

이건 구형 하이드로 콘퀘스트보다 퇴보한 느낌입니다

정리하면 경쟁제품 대비 무브먼트는 장점. 외관 마무리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 중에 정가 기준으로 가장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욕 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뭐 어쨌든 안좋은건 안좋은거죠

저는 무브먼트 성능과 두께 면에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만듦새도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못써먹을 정도는 아니라 들여서 써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