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나이 31의 건장한 남성입니다.

지역은 경남 창원시에 거주중이고요.. 직장은 모 공기업에 다니고있습니다. 다름아니라 얼마전 약1달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관계정리에대해 여쭙고자합니다.

저희가 처음 만난건 작년 2월초 였습니다. 요가하시는 어머니의 10년지기 지인의 친척의 딸이었습니다.(어찌보면 선이네요..)

서울에 살고있기는한데 지금 현재 sk퇴사후 신부수업을 받고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발령문제로 ..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창원으로 내려가게되면 더 멀어지니깐..그리고 창원으로 신청을 애초에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발령이 나지않아서 경북김천에 머물렀습니다. 사람이 좋으면 나중에 올라갈수도 있으니깐 우선 만났습니다. 만나보니, 사람됨은 진실한거같은데 솔직히 외모는 제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매력이 있어서 만났습니다. 상대방은 나중에 들어보니 첫눈에 반했다라고 말했습니다.(자랑은 아닙니다..ㅜ)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처음 오후3시경 만나서 서울에서 밤10시에 ktx로 내려갔습니다. 그이후 그친구랑 꾸준히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친구는 알고보니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이었고, 약 5개월정도 준비하고 사회복지직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이후에 약 5월부터 사귀기로하고 꾸준히 연락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2017년부터 뭔가 기류가 이상해진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작년6월말에 발령받아서 창원으로 내려왔는데 그이후로 만나는 횟수도 조금은 줄어들었고 만나도 약간 어색한 기류가 있었습니다.

그친구는 집이 의정부라서 서울역에서도 1시간정도 더가야되서 실제로 만나는데 4시간이 소요됩니다. 거의 바쁠때는 5주에 한번볼때도있었고, 교육가면 매일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전화통화랑 화상통화로 계속해서 봐왔는데.. 너무 힘들어하는게 느껴졌고,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도 저는 사람만 본다고 생각하고 더 애틋하지않겠냐며 설득하며 그녀가 만나는 초기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간간히 해왔는데 그래도 잘 만나왔습니다.

참 어려운 시간들을 거쳐 지금까지왔던거같습니다. 그녀는 우리 친구사이로 남는게 어떠냐며 말을 카톡으로 넌지시 해왔습니다.

저는 갑자기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감정에 사로잡혔고,, 전혀 생각치 못한일에 당황했고, 설득에 설득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과 감정은 변하지않는다면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약1달간 마지막에 우리가 만나는중에도 관계를 지켜보며 감정변화를 지켜봤다고합니다.

끝나고나서 생각하니 그녀는 너무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화가났습니다. 공무원시험되는데 방해될까봐 처음준비기간동안은 일주일에 한번씩만 연락하면서 관계이어나가고, 그녀가 가진 상처(예전에 대학교신입생때 남자선배한테 성추행당한적이 있다고하는부분..)도 최대한 보듬어주고, 안아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녀는 만나는중에 이별을 고하면서 원인으로 뭔가 충족이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반대로 그럼 너도 노력해서 나한테 그럴수있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그런맘을가진사람에게 말하는것이 좀 그렇다는생각도 들었습니다.

약 1년넘는시간동안 온갖 정성과 노력을 쏟았는데 정작 그녀가 잘되고나서 돌아오는건 충족되지않으니 친구사이로 남자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될지 모르는 발령때문에 힘든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지 않다는군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대로네요.. 친구랑 많이이야기하고 지내고있지만, 많이 힘든거같습니다.

여기 게시판들어와서 많은 글도 보고 했는데.. 역시나 많은분들이 이별을 겪으셨더라구요..

처음에는 가슴이 뛰고 저에게 빠져있다는것이 느껴지는 그녀였는데.. 나중에는 확 변해버리는 그녀.. 어린왕자의 책에있던 말이 생각납니다.

세상에서 제일어려운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것이라고.. 수시로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을 가지는것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일이라고.. 절대적으로 공감이가는 말이었습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여자에게 너무 올인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좋은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면이 여자에게는 있는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도 처음에 저만나면서 처음에 자기는 페미니스트에 남자혐오중이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만나고나서 놓치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녀와 애틋했던 기억들, 모두 제게는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장거리연애를하면서 느꼈던 감정들 모두쓰레기통으로 넣어야되는데.. 너무 힘드네요.. 그녀는 제게 좋은사람으로 남기를 바라는지 내가 아프니 자기도 맘이 아프다면서 그런 이야기도해주고, 헤어지고나서도 자기는 최선을 다해서 미련이 없다는말을하고 아무일 없는듯 지내는걸보니 화가나기도하고..(다른남자가 생긴건 아닙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앞으로 저랑 있으면 행복할거같지가 않았답니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인가봅니다.

비오는날 너무 우울합니다. 용기를 얻고 발전적인방향으로 살고싶은데 연애를해도 0.001%의 사람을 만났던거같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전에사귀었던 친구가 정식으로 사귄건 처음이었습니다. 공부만하고 범생이스타일이어셔.. 관심도 없었고 묵묵하게 공부하고 노력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뽐뿌 형님, 누나 여러분들의 지식과 고견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십시요..

어떻게하면 빨리 잊을수 있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