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 후 대학 cc로 시작해서 학교에선 1년 반을..
취준생으로 거짐 2년을..
취업하고 1년을 넘게 거의 5년을 서로 사랑하다가
난 일방적으로 너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지
그 통보 전날이 기념일이라서 서로 좋게 평소처럼 만나고 그 다음날 톡으로 이별통보....
지쳤다했지..장문의 톡 너무 슬픈데 난 현실주의 사람인지라 그 순간 너가 나로 인해 힘들어하고 지친걸 알기에 놓아준다고 했지
그 후 얼마 지나지도 않았을 때 현실이 믿기지가 않더라
매일 오던 전화 톡 아침시작할때 내가 매일 보내던 톡
하지 못하니 급속도로 마음이 아파지더라
그래서 잡아보았지 편지도 써 보고 내가 이별후 느낀것들
나를 돌아보며 내가 못해준것들 나의 잘못들을 적어가며
내 진심을 적은 이 편지를 보면 금새 돌아올줄 알고 두시간을 달려갔지
서로 마주쳤을때 서로 미소를 지었지...평소 만날때 처럼
그런데 차에 타서 이야기 하는 순간 그 정적... 막막하고 슬픈 감정이 차 안을 가득 채웠지 준비해왔던 말은 그냥 쥐구멍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아직도 변함없냐는 내 말에
너는 아니라고 했고 나는 내 차로 돌아갔지만
오늘 아니면 두번 다시 못볼 것 같아서 다시 뛰어갔지
울고 있더라...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보면 안돼냔 내 말에
울면서 고개를 저을때 손이 떨리더라... 그렇게 니차와 내차를 오고가며 방황하는데 30분은 넘게 진정이 안되어서 손이 덜덜 떨리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더라
도대체 왜 아직도 내가 좋다는 너인데 왜 헤어져야하는지 묻고 싶었는데
투정이 아니라 지쳤다고 확신한다는 너에 말에 쉽게 붙잡을 수가 없더라
마음이 떠났다는걸 알면서도 아직까지 믿기지가 않아
그리고 헤어진지 2주..
머리 스타일도 바꾸어 보고 평생 안넘기던 머리도 넘기고
사귈때 그렇게 하라고 해도 안 했던 염색도 해보고
옷도 사고 신발도 사보고..
너 sns에는 신난다 재밌다 알차다 이런 글과 사진들이 올라올때 마다 내 가슴은 저 바닥에 처박혀 억눌려 있는 느낌이더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오늘은 뭐하고 지낼까 누구랑 갔을까
매일 궁금해하고 소식을 듣고 싶고 보면 아픈줄 알면서도 기다리게 되더라
그리고 3주
우리가 지내왔던 사진첩들 보니 너무 슬프지만 또 보고있으면 그때 그 감정이 떠올라 미소도 짓고 눈물도 흘리고....
너 sns에 무언가 올라오면 남자랑 같이 있는것 같다고 의심하게 되고 감정이입해서 또 혼자 우울하고 슬프고...
뭐 다른남자 생기면 나는 더 아파하고 더 빨리 잊을 수 있겠지
이러면서 자기위로하고 맘은 찢어질 것 같은데 행복하길 바라고..
그것도 한순간이지 부정적으로 생각이 바뀌더라 사귈때 남자가 생겨서 나를 버린건지... 그건 아닐텐데..
4주째
일을 할때 생각은 나지만 쉴때마다 너를 찾지는 않았어
친구랑 가까운 곳이라도 가보고
이별이야기도 그 전보다 가볍게 이야기해
더하면 친구마저 실증이 날까바 그리고 처음보다는 아프지 않으니까..
연락 한달간 잘참았고
내가 생각나서 연락이 오지 않을까란 기대감도 줄어들었어
헤어질때 나중에 여유있고 서로에게 멋진 사람이 되어서 꼭 연락하자라는 그 말..
희망고문이고 내게 미련만 남겨주는 말이란거 이제야 느끼네
처음엔 아 내가 변화면 재회가 가능하겠구나 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만의 착각이었네
그냥 상처 덜 받으라고 한말이고 그 말은 끝이란 말인데
그걸 이해하는데 한달이란 시간이 걸렸네
5주째
분명 너도 힘들겠지 너가 날 더 사랑했으니까
나보다 더 힘들수도 있겠지
서로 잘참고 견디고 있는거니까 연락은 죽어도 하지 말아야겠지
이별노래도 이제 안듣고 신나는노래를 찾아 듣고 친구들과도 내 이야기가 아닌 예전처럼 평소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며 술도 먹고 이젠 딱 한병이면 적당해 기분도 좋고...
이젠 술먹는 시간에 운동도 하고 음악도 들으며 산책도 조금씩 나가
살면서 경치를 보며 아 날씨 좋다 어디 떠나고 싶다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가는 난데 요즘은 날씨가 좋으면 어디 훌쩍 떠나고 싶더라 내 감정이 조금 바뀌고 있나봐 겨울에 휑한 거리 나뭇잎이 다떨어지고 앙상한 나무 경치를 좋아하던 난데 다시 돌아가 벚꽃이 그리워 질만큼 무언가 변화가 생겼나보다...너한테 사랑받은걸 깨달아서 그런갑다
6주째
sns에 들어갔는데 연애글에 좋아요를 눌렀더라
오래된 여자친구를 버리지마세요 이런 내용인데
나보라고 누른건지 아님 딴사람보라고 누른건지
나보고 연락해서 잡으라는 건지
시간이 흐르면서 나아진것 같으면서도 이런 경우가 오니까
쌓아왔던 내 인내가 우르르 무너지더라
결국 잘지내?라고 연락했지 답변도 어느정도 빨리 오더라
그리곤 짧게 몇마디 하고 니가 마지막에 끊는 답변 응 고마워 라고 해서 더 이상 할말이 없더라
다시 무너진 내 인내와 잊고 지내기를 다시 쌓아 올려야하지만
이전보단 더 쉽겠지 그러고 또 무너지는 일이 있겠지
어딘가에 흔들리면.... 또 무너질걸 알면서도 난 또 하겠지
언제 무덤덤하게 지낼지는 모르겠지만
난 잘하고 있다 난 좋은놈이라고 칭찬하며 나를 더 사랑하며 나를 위해 내 모습을 바꾸어 간다면 언젠간 이 이별이 고맙고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 더 이상은 아프지 않은 가슴 한켠에 좋은 추억이었다고........ 또 다른 사랑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고..
이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니 생각에 잠을 못이루는데
후 단기간에 잊기란 힘든거겠지
너도 꼭 잘지내길 바랄게 우리가 인연이라면 나중에 만날수도 있고 다시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서로 자신들을 위해 살아가자 너 아닌 다른 인연 나 아닌 다른 인연도 있는 거니까
이별은 원래 아픈거니까 받아드리고 견디며 나도 잘살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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