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살던 동네에 왔어요.
마음이 추스러지면 가야할텐데..
동시에 또 마음이 완전 사라지기전에 연락해야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이별통보는 2주전, 마지막으로본게 일주전
사실 크게는 아니어도 만날때마다 계속 의견충돌도 있고 제가 울기도하고 그랬네요.
그래도 순수하게 너무 좋아했어요.
싸움자체도 그렇고, 저와의 잠자리 거부하기시작했던것도 그렇고 이것저것 이별 사인이 맞는데도
그사람을 너무 좋아하니까 그런 사인 받아들이지않고 다 극복할수있다고 혼자 생각해버렸어요.
당연히 차였죠.
같이가기로 한 여행 정리하려고 하면서 했던 카톡에서도
안부 묻고싶고 그랬지만 꾹 참고 그냥 잘지내란 한마디로 끝내곤 했지만..
내가 고치겠다고 이기적이었다 자존심이 셌다고 하며 우리 고칠 수 있다고 노력하겠다고.. 그냥 후회라도 없게 잡아보고 싶었어요.
한시간 반을 달려 집 근처에 왔지만 켜진 불 보고도 차마 집 문은 두드릴 수 없었어요.
전화를 했지만 바로 꺼지더니.
다음에 걸었을땐 전원이 꺼져있었고
그 다음에 거니 스팸번호가 되어 신호도 가지 않네요.
그대로 발길돌려 근처 공원에서 한참 앉아있네요.
돌아가야하는데 못 돌아가고 바보같네요.
마지막 보던 날도 내가 너무 싫어
조금이라도 빨리 떠나려 했던거..
그런 모습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보겠다고
버티고 않아있던 내가 바보같아요.
짐들어주고 지하철가는 길에
그게 마지막 대화였다면
웃으면서 받아줄걸.
그래요 나 염색했었어요.
짐들어줘서 고마워요.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달라고 할걸..
차단당했는데 궁상맞아요.
사실 여기에 글 올리는것도 그 사람이 뽐뿌 보는거 알아서 올리는거니까 더 궁상맞죠.
스펙좋고 키도크고 여자에게 잘하는 착한 사람이니
곧 좋은 사람 만나겠죠.
쿨내나게 멋있게 보내주고 싶었는데 망했어요.
카톡도 차단당하겠죠. 방금 당했을지도.
오빠가 날 이렇게 미워하고 싫어하는거 알았으니 됐어요
더 빨리 잊을 수 있을것 같아요..
쿨내라고 해놓고
이별 선물 보내고, 전화걸고 차단당하고 집근처도 가보고, 카톡도 남기고, 편지써서 전달하고
이건 뭐 더럽게 달라붙은건 다 한것 같네요.
조금씩 잊으려 노력해볼게요.
날 더 행복하게 해줄 사람 만나면
그땐 지금이 좋은 추억으로 떠오르길..
사랑했고 잘 지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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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