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동안 만났다 헤어졌고

짧은 시간이지만 남들 2년만난 만큼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같은 동네살고 10분거리여서 거의 매일 볼 수 있었고요

제가 자취하다보니 여친도 저희집에서 거의 매일 자고

같이 생활했어요, 거의 동거수준으로요

일도 비슷한시기에 둘다 그만두면서 서로 시간도 많이 생겼고

해외여행도 오사카,보라카이도 다녀오고

그 전에는 국내로 부산,가평 다녀왔네요

5개월 연애 치고 많이 다녔죠

그러다 이번에 이별통보 받았습니다.

이유인 즉슨 제가 너무 편하게 느껴지고 좋아하는 감정보단 정때문에 만나는게 더 커진것 같다고..

미안하다며 이별통보 받았습니다.

이별통보후 다음날 여자친구를 설득하려고 얘기하러 갔었거든요

대화 나눠보니까 그냥 같이 자고 일어나면 같이 밥먹고 이런게 다 인것 같고

서로 선물도 주고 받고 챙기는것도 없고 벌써 이래도 되나 싶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돌이켜 보면 정말로 초반에는 서로 장난도 많이치고 애정표현도 많이했는데

최근에는 그런것도 없고 여자친구도 저랑 같이 생활하다보니 제가 편해져서 그런지

데이트하러 가자해도 그냥 동네에서 밥먹자하고 귀찮아 하는게 느껴지고

나가더라도 화장도 안하고 그냥 모자쓰고 나가고 서로 많이 편해졌긴 했어요

잘 보이려고 앞에서 꾸미는것도 없고.. 뭐 같이 집에서 생활하다 보니..

단지, 아쉬운건 오래 만나다 보면 좋아하고 설레이는 마음은 영원 할 수 없고

편해지고 정이 커지는건 어쩔수 없는 순리인데 저희는 그런게 남들보다 빨리왔거든요

저는 그리고 이런 현상이 나쁘다 생각도 안하고요

이런 문제도 진작에 서로 대화하고 눈치챘으면 노력해서 어느 정도는 마음이 식는걸 늦출수도 있는거고요

저는 아직도 여자친구 좋아하는 마음이 크고, 계속 집에서 함께있다가 헤어지고 혼자 남으니 너무 허전하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네요

여자친구 역시 제가 아직도 본인을 좋아하는걸 알고 있고

그래서 자기 마음이 이렇게 변해서 헤어지게 된게 미안하다고 울고 그러더라고요

자기도 고민 많이 했다고..

제가 느끼기에도 여자친구는 저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이제는 좋아하고 설레이는것보다 정이 크구나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서로 표현 같은것도 많이 사라지고, 일반적인 연인의 모습처럼 느껴지진 않은거겠죠

여행은 많이갔어도 영화 몇번 본게 전부지 데이트랄것도 몇번 없었거든요

맨날 동네에서 밥먹고 집에서 같이 있으니까 뭐 배달시켜먹고..

저희는 싸운적도 몇번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였고 대부분 하루면 풀고 잘 지냈거든요

서로 다른 부분이 있긴했어도 크게 문제 되거나 안맞는 부분이 있었던것도 아니고요

일단 여자친구 잡아보려 얘기 나누고 왔지만 여자친구 마음은 변함이 없었고

쿨하게 알았다고 하니까 또 미안하다며 울더라고요

그 모습 보면서 마음이 미어지는것 같았지만 일단 여자친구 원하는대로 하기로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잡고 싶은 마음이 있고 일단 한달이란 시간을 가져보고 나중에 연락해서 만나보려고 해요

익숙해지고 편해졌던거에서 시간을 가지고 떨어져있다가 다시 만나보면 마음이 좀 달라질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도 쉽진 않을것 같은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대판 싸우고 누가 잘못해서 헤어진 경우에는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용서하고 다시 잘 될 확률이 있는데

저희는 딱히 큰 문제도 없고 한 쪽이 마음이 식어서 헤어진 경우라 어떨지 모르겠네요

여자친구도 저와 붙어있었던 시간이 길어서 저와 떨어진후 저처럼 허전함을 느낀다면 가능성이 있을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