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헤어진지 한달이 조금 넘었네요. 인생에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외에서..

저희는 한국에서 1년 조금 넘게 만나고 같이 어학연수 목적으로 해외에 나왔어요..

같은직장까지 그만두면서

결론 먼저 말씀드리면 해외나온지 2달만에 그녀가 이별하자고 하더군요..

저는 그동안 그 낌새도 못느끼고 있어서 정말 멍하더라구요... 뭐지 이거.....

그간 크게 싸운적도 없었고( 제가 혹은 그녀가 참고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한가지 의견충돌이 되는건 미래에 대한 가치관이 조금 다르더라구요.. 집안환경이 달라서

저는 좀 경제적으로 소비하고 싶고 그녀는 그렇지는 않았네요... 제가 좀 그녀를 변해달라고 요구했던것 같아요..

내가 지향하는 삶이 맞아....라면서...   근데 이부분이 잘못된걸 헤어지고 나서 알았어요..

헤어지자고 할때는 그동안 안맞는부분이 많아 힘들었다.... 연애가 쉬고싶다... 라고 하더군요..

저도 자존심때문이었는지 이미 결정한거냐.... 알겠다... 잘살아라 하고 끝냈어요....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한 통보였거든요..

그런데 여자는 이별을 선택할땐 이미 먼저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한다고 하잖아요..

남자인 저는 그뒤에 후폭풍이 오더라구요..

그리고 저와 헤어지고 10일정도 뒤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걸 전해듣게 되었어요.

화가나고 또 생각을 해봅니다...

헤어지고 10일만에......?   나와 헤어지고 그다음날 다른남자를 알았다하더라도 10일만에 썸타고 사귀기까지가 가능한가....?

이성친구와 상담을하면서 듣게 된말은.... 이미 갈아신을 신을 정해놓고 헤어진게 아니냐......? 였습니다.

저역시 그런생각을 떨칠수가 없었어요... 특히 다른사람의 영향으로 내자신의 가치가 결정되었다는 것...

권태기였다면 왜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은 해주지 않았을까....? 나는 왜 그런 그녀의 마음을 몰랐던거지.....

어느날 그녀가 헤어졌다는걸 알게 되요.. 그것도 남자가 나쁜놈이어서 ..... 그런데 화났던 감정이 꼬시다로 이어지질 않아요...

사람마음이란게 나에게 다시 기회가 온걸까...? 이제 그녀도 내가치를 알게된걸까? 라는 생각을 해요...

저는 어학은 어학대로 안되고 그냥 한국에서 다른목표를 가지기로 했어요...  마지막으로 떠나기전 그녀에게 연락을했고..

내일 만나게 됩니다........... 솔직한 제마음은  일단 잡고 다시 한국가서 잘해보자로 결정했습니다..

서로가 그동안 달라서 너가 힘들었다면 내가 바뀌도록 노력할거다...  잘못된 부분이 있는걸 알았으니 고치면 된다....

나에게 기회를 달라............. 이렇게 말할겁니다...

근데 다시 재회하더라도... 새로 생긴 남자에 대해 정말 솔직하게 듣고 싶습니다.....

"나와 이별하기전에 이미 그남자를 알고있었던거니?"  라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뭔가 청산을 해야 앞으로 잘 할수있을것 같아요.... 아니면 이런생각을 혼자만 하면서 힘들어할 제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구요......

긴글이네요..... 해외라서 그런지 많이 힘들었고 드디어 내일 모든게 결정되요...

그녀를 만나고 싶은 이유는.. 카톡으로 이별을 했기에.... 더 좋은 앞날을 바라보고 해외에 같이 온만큼

한번은 보고 떠나고 싶었어요.... 결과에 상관없이 제가 더이상의 미련이 남아있지않게 하고싶은 말, 듣고싶은말 들어보려구요..

그리고

재회가 안된다 하더라도 이젠 지쳐서 한국가면 앞만 보고 달릴거고

재회를 한다하더라도 한가지 풀어야할 숙제가 있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