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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확히 말하면 2월 3일 어제 2년간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졌네요.
오랫동안 알던 사이에서 뜻밖의 계기로 서로를 알아보면서 첫 만남을 시작했네요.
여자친구는 저의 도전적인 모습과 제가 공부해왔던 전공에 대한 확신에 많은 호감을 느꼈고,
저 역시 여자친구의 항상 배우려는 자세와 이쁜 모습에 반해 불 같은 사랑을 했어요.
참고로 만날 당시 전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시점이었고, 여자친구는 대학원 입학하는 시점이었어요.
둘 다 중요한 시기이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으로 임하고 만날 땐 정말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처음 1년 간은 영화 속의 주인공인 마냥 사랑을 느끼면서 만남을 가졌고, 장거리 연애를 하던 우리에겐 거리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더욱 서로에게 확신이 생겼어요.
하지만 그 후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소홀해지기도 하고, 저의 가치가 도전적이기 보다는 여자친구와 함께
하기 위해 점점 안정적인 성향으로 바뀌어 가더군요. 그리고 제가 정말 가고 싶던 회사에 최종면접에서 떨어지면서,
결국은 생각지도 못한 분야의 회사에 가게 되었고 더 나태해지더군요. 반면 여자친구는 오히려 더 도전적이고 배움에 있어서
거침이 없더군요. 이 상황에서 여자친구는 멀리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고 저에 대한 호감이 서서히 식어가면서 표현도 적어졌어요.
그리고 한 학기가 끝나고 돌아온 여자친구를 만나 오늘 서로를 위해 이별을 했어요. 전 평생을 후회할 결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여자친구가 지금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지금 잡는 건 아닌거 같아 끝냈습니다. 다음학기에 또 교환학생을 가게 되는데
제 마음은 보내주지는 못할거 같고, 여자친구는 가고싶어하니 더 이상의 만남은 여자친구가 하고 싶어하는 걸 막는 느낌이라 쉽게
잡지 못하겠더군요. 그래도 이별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 인생에서 이런 사랑은 다시는 못할 거 같아 후회가 남을 거 같은데
서로를 위해서 이 선택이 옳은 선택이겠지요? 앞으로 많이 힘들겠지만, 서로 좋은 감정으로 헤어지는만큼 받아들여야겠지요.
늦은 밤 주러리주저리 써봅니다. 다들 좋은 밤 되시고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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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서방
분명 지금도 사랑하시겠지만, 이런 저런 상황을 초월할만큼의 감정은 아닌거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별에 도달하는건 내가 갖는 사랑의 총량이 현실적 문제의 총량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그 어떤것도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랑이었고 그런 사랑을 했음에 대한 스스로의 의미부여 (?)가 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그 감정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었고 어느새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할정도로 줄어들었는데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않아 서로를 위한 선택이니, 아끼기에 하는 이별이니 등등의 미사여구로 포장하는거지요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그런 안타까움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할 수 있는, 감정과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한데 멀리 떨어져있으면 아무래도 그게 쉽지않죠.
저도 긴 시간의 장거리 연애끝에 이별을 경험한적이 있었어서 글쓴분의 안타까운 심정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결정을 내리셨다면, 의연하게 이별을 맞이하세요. 괴롭겠지만 연애의 공백기도 누군가를 만나는 동안에는 가질 수 없는,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겁니다. 다음에 찾아올 보다 더 소중할 인연을 위한 바탕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요
단호했던 여자친구의 모습에 더 붙잡으면 좋은 감정조차 잃어버릴까 두렵기도 하고, "이전만큼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라고 물었을 때 "예"라고 꼭 답을 못할거 같네요. 어떠한 결정이든 정답은 없지만, 이미 내린 결정인 만큼 나태해진 제 모습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