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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이별통보에 후유증이 크네요..16

[* 비회원 *]
등록일 2018-03-05 14:30
조회수 4373

28살 2년반동안 연애한 첫사랑이랑 헤어졌어요

목요일부터 금전적인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얘기해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금요일에 전화통화로 상황이 너무 힘들고 연애고 결혼이고 지금은 다 포기하고 싶다

토요일에 결국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자기 혼자 감정정리 다 끝내놓고 통보하더라구요 사귄 기간이 그래도 2년 반인데...

뒤돌아보면 지난 한달간 조금 거리가 생긴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냥 많이 못만나서 그런가보다 했죠 저는...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 이유는 일단 주6일 출근하고 주말 하루쉬는데 자기 시간이 없는거

금전적으로 계속 마이너스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하루 쉬고싶어도 제가 삐질까봐 말 못한거, 아침인사 한번 안했다고 삐지고

배려심이 없다고 생각했대요 이런 모습이

그리고 자기를 만날 때 애정이 안느껴지고 그냥 의무적으로 만나는 느낌이 들었대요

제가 첫 연애라 서툴러서 그런건지 표현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그게 안느껴졌나봐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사정상 시골 본집으로 내려가있을 때 자기가 계속 이 곳에 있어야하면 같이 내려와서 살 수 있냐고

묻길래 제가 절대 안된다고 했거든요 근데 그게 자기는 서운했대요 내심 빈말이라도 해주길 바랬다고..

그리고 자기는 사람만나는 거 좋아하는데 저는 자기 친구들 만나는 거 별로 안좋아한 거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고 그늘안에서 고이고이 자란 느낌

결혼에 대해서 말하면 항상 피하고 미루는 부분

뭐 이런내용으로 반복돼서 싸우게되는거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기가 첫 남자친구기 때문에 같이 해주고 싶은 것도 많았고 다 해주고 싶었는데 자기 능력에 한계가 오면서 그것도 스트레스였고, 너가 더 좋은 사람만날 수 있는데 자기가 너무 오래 끈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끝까지 착한 놈 코스프레하는 못된 놈이죠

솔직히 능력으로 보나 가정환경으로 보나 제가 더 아까웠어요

저같은 여자 어디가서 만나겠어요 자기가.. 지금은 헤어져서 후련할지라도 언젠가 꼭 후회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자기 힘든 상황때문에 다 포기하는것도 책임감 없고 무능력한거고

다 핑계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날 좋아했던 마음이 그정도고 .. 힘들어도 함께 이겨낼 맘도 안생기고 그냥 귀찮고 피곤한거죠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힘들고

그래서 그냥 너같은 무능력한 남자 아니라 책임감있고 좋은 사람 만나서 남들 부러워하는 결혼할거라고 말하고 왔네요

지금은 너무 함께 한 시간이 많아서 힘들고 울컥하지만

나중을 돌아봤을 때 정말 잘 했다고 생각이 들거에요..그쵸?

저도 연애하면서 너무 힘들었고 할만큼 했고, 이제 와서 말이지만 정말 저를 사랑했다면 헷갈리게 하지 않았을거에요

2년반동안 정말 고생많았다고 칭찬해주세요 저..

금방 잊혀질거라고 거지같은 놈 잘 헤어진거라고 말 해주세요

혼자가 됐다는게 아직 실감이 안나서 계속 우울하고 울컥울컥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