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운명과 같은 사람을 우연히 만나 용기를 내 시작된 연애가 약 3년간의 연애가 끝을 맽으려 하고 있습니다.

연애 초창기때 헤어지고,만나고를 2번정도 했지만 저의 잘못도,상대방의 잘못 도 있었지만

오히려 더 말을 아낄 줄 알고 무거워 졌으며, 앞으로 만나는 과정의 거름이 되는듯 하였습니다.

거창 한 말인진 모르겠지만,

헤어짐의 준비는 너무나 멍하고,아프기도하며,슬프기도 하네요

제 여자친구는 제가 학교다닐때 부터 돈이 있건 없건 절 사랑해주고,저 보다도 더 빨리 사회 생활을 시작해서

더 많이 돈을 쓰고 선물을 해주던

제 뒷바라지를 해주던 여자나 다름 없는 상냥하고 이쁘고 착한여자입니다.

여자친구는 여초카페 회원입니다.

저 또한 친구를 통해 알게된 이곳 회원이구요.

저는 남을 함부로 말하거나 평가하거나, 남을 떠나서 말을 함부로 하는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래서 사실 이곳에서 여성비하 발언이나, 여초카페 어쩌구~ 이런글 들은 정말 좋아하지 않습니다.

알아서 필터링하고 클릭 하지도 않구요.

유용하거나 필요한 지식을 위해 이 커뮤니티에서 눈팅하며 가끔 글을 작성합니다.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사소한 대화를 나누며 데이트를 하던 중

여자친구는 저에게 페미니스트를 강조하고,본인을 위해 더 관심을 갖아으며, 공부를 해달라 부탁 하였습니다.

저는 여초카페의 댓글들이나,남초카페의 댓글들을 보면  남을 비하하고 비판하며,폄하하는 행동을 하는것 보면

서로가 다 같은 사람이기에 그런 말들을 하는것이라 생각 하며, 절대 양쪽 어느쪽의 편을 들고 싶지도, 소속되기도 싫고

중간입장에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여러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것은 사실이다.

그런걸 생각한다면,건강하고 확실한 지식으로 페미니즘을 공부를 같이 한다면 하고싶다.  오히려 원한다,

그런 단편적인 모습을 띄우는 한 커뮤니티가 아닌 전문적인 지식이 담긴 책으로 공부를 하자고 말을 하며

나에게도 시간을 줄 수 있을까? 라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항상 본인 편이 였던 제가 그렇게 말하자 서운해 했고,저에 대해 실망을 했다고 합니다.

중간입장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실망스럽다고,본인을 위해 더 페미니스트 를 공부 하고 본인을 위해 주면 좋겠다고 하네요.

서로 말이 없고, 시간은 약간 흘러

"이런걸 감안또는 감수하며 저를 떠안고 만나야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여자친구는 항상 자신이 말을 하고 후회하고 그런뜻이 아닌데 말을 실수 했다며 자책하고 본인을 탓하며 항상 울기만 하는

여린 여자입니다.

그걸 알기에 표정으로 나타내진 않았지만,억장이 무너지고 약3년이라는 시간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그럼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말을 하고

자연스럽게 오늘은 일찍 들어가자며, 버스를 타러 가는길,버스를 기다리는 그 시간.

너무나 짧더라구요.

가끔은 너무나 오지 않는 버스가 미웠는데 오늘은 버스를 기다리는  그 12분이 왜이렇게 짧던지..

고개를 돌려 다른곳을 볼때 몰래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고,다시 고개를 돌릴땐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괜히 시계를 보며, 아무말 없이 기다리다가

저 멀리서 버스가 오는걸 보고, 겁이 많은 또 걱정이 많은 내 여자친구가 종종 하던 말이 헤어지자는 말에 남성이 폭행 했다는 사건들도 많았고, 그런 기사나 일들을 걱정하고 무서워 하던 여자이기에,

그리고 또

아마도 오늘이 마지막일것 같아, 이젠 다시는 못볼것 같아서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버스왔다"

이 말에 여자친구는 손을 흔들며 급작스러운 제 미소에  미소를 띄어 주었고,

희미 했으나 그 미소는 제가 처음 반했던 그 미소 만큼 아름다운 미소 였습니다.

너무나 여린 여자고,상처도 많은 여자고, 날 사랑해주던 여자였는데

이런점이 안맞는다는게, 절 이해 해줄 수 없다는게

너무 너무 아쉽네요.

너무나 사랑했고, 더 사랑하고 싶은데.

내가 받은 사랑보다 더 주고 싶은데

여자친구를 비하하는 말이나 여자친구를 욕하시진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