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한 풀었다…손흥민 유니폼·축구화 낙찰자, 실제 SON 만났다 [SS현장]

국가대표 소장품 경매에서 손흥민이 착용한 축구화를 1600만 원에 가져간 이재호 씨. 상암 | 김용일기자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손흥민을 정말 만나다니….’
국가대표팀 소장품 경매에서 손흥민의 유니폼과 축구화와 품은 김우진(여) 이재호(남·이상 24)씨가 또 한 번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이집트와 A매치 평가전에 앞서 손흥민을 만났다.
김 씨와 이 씨는 지난 5일과 6일 각각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과정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 국가대표 소장품 경매에서 손흥민의 유니폼과 축구화를 가져갔다.
김 씨는 손흥민의 친필 사인이 담긴 대표팀 유니폼을 650만 원에 샀다.
다음 날 이 씨는 1600만 원을 외쳐 손흥민이 지난 3월 이란전에서 실제 착용한 축구화를 품었다.
축구화 옆면에 사인도 담겨 있다.
그는 당시 “가족이 이사하게 돼 인테리어를 하는 데 인테리어 작업에 1000만 원 이상 쓰는 것보다 손흥민 축구화를 전시하는 게 훨씬 낫다”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손흥민을 언젠가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이날 실제로 성사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이 너무나 과분한 팬 관심과 (경매)수익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에 큰 보탬이 될 감사의 마음에 두 사람을 이집트전에 초청해 만나고 사인볼을 전달할 뜻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손흥민은 이집트전 그라운드 워밍업을 앞두고 먼저 대기하던 김 씨, 이 씨와 만나 환하게 웃으며 사인한 축구공을 선물했고, 사진도 찍었다.
두 사람은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이 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흥민 선수가 ‘왜 이렇게 비싸게 주고 샀냐’고 하더라.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했다”며 “인생의 한을 풀었다”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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