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가지마세요.... ㅎㅎㅎ

평일에 시간내서 안면도권으로 다녀왔습니다. 

워킹은 아직 시기가 일러, 좌대 타면 우럭이라도 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적한 좌대를 물색... 아침 첫 배로 입성. 손님은 저 혼자네요 ㅎㅎ 

전날 좌대 조황사진을 보니 작은 노래미만 여럿.. 인데다가

이번주 내내 비오고 계속 쌀쌀하기도 했고 그 영향인지 수온도 하락하는 내림수온.. 

우럭 얼굴보기 힘들겠구나 하면서도 출조를 강행 

이 넓은 좌대가 다 내 구역이라니 ㅎㅎㅎ 

아침 05시 30분쯤 만조, 간조는 11시 45분쯤 되던  물때. 

수온은 10시즈음 오르기 시작해 13시정도에 피크 찍을걸로 생각하고 

10시 ~ 13시를 최대한 공략해보기로 합니다. 

다운샷 채비에 루어 대신 오징어 미끼를 달아 가볍게 캐스팅하고 내려둡니다. 

아침밥 먹을거거든요...

식사중에 손님 한 분 더 들어오시네요. 

화성에서 오신.. 묶음추 달고 내림낚시 하십니다. 

저는 김밥과 컵라면으로 식사를 마치고 슬슬 루어 달고 캐스팅 시작. 

없습니다. 고기 없어요. 

물살도 너무 빨라 싱커가 데굴데굴 구르는건 물론이고 

웜이 물살에 밀려 훅에서 이탈해버립니다 -_-;;;; 맙소사 

물에 담가뒀던 싱커 손으로 만져보니 

차가운게 아니고 손이 얼어붙습니다. 아직 많이 이르네요. 

조과는 포기하고 바다 구경이나 하다가 가야겠다 생각에 

준비해온 두번째 김밥과 초코바로 점심을 주섬주섬 챙겨먹는데  

내림낚시 하시던 다른 손님이 작은 노래미 몇마리 올려내십니다. 

그래도 고기 구경은 하고 가는구나.. 

그러던 중 

우리가 안쓰러웠는지 좌대 사장님이 체험배낚시 제안하십니다. 

(체험배낚시 추가요금이 시간당 1만원 입니다...만 저희는 아주아주 저렴하게 태워주셨습니다 ^^;; )

화성에서 온 손님은 라이트지깅대로 내림낚시 하는중이었고, 

저도 선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코스필드 762로드를 사용중이었으니 

마침 광어다운샷을 운용할 수 있네요. 

선상낚시는 경험도 채비도 없는 저에게 

화성 손님께서 25호 / 30호 싱커를 지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저는,, 웜을 한마리 쥐어드렸지요. 

워킹으로 다닐때

광어가 근처에 있으면 무조건 물더라 하는 비밀병기라고 소개하면서.. 

무슨 웜인지는...영업비밀 ㅎㅎㅎ

혹시 홍보가 문제될까 싶어 좌대 이름과 기타 정보는 지웠습니다. 

쨌든.. 결과는, 

광어 하나, 우럭 하나. 

히트시간은 처음 예상했던것과 비슷하게 12시 30분 전후로 기억합니다. 

그나마 하루중 수온이 가장 핫할거라 예상한 시각. 

광어 사이즈는 40 전후 될 것 같고.. 우럭은 26~27정도 되려나. 

평소같으면 방생할 사이즈이지만, 이게 제가 올리긴 했는데,, 

저렴하게 배를 태워주신 사장님도 계시고

봉돌과 채비를 알려주고 지원해주신 화성 손님도 계시고

왠지 내 고기가 아닌 것 같은 느낌.. 두 분은 고기를 챙겨가실 것 같은 느낌.. ㅎㅎ 

좌대 조황 홍보용 사진 하나 찍고, 

사장님이 고기 챙겨가겠냐 물으십니다. 저는 안가져가요~ 했더니 

그럼 우럭과 노래미는 회 떠서 맛보시고 

광어는 화성 손님 챙겨가세요. 라며 교통정리 딱 해주시는 사장님 ㅎㅎ 

바로 칼 들고 회까지 떠주십니다. 

사장님이 참... 친절하셔... 

사진을 몇 장 찍어두긴 했는데, 흔들리고 초점 안맞은게 왜...많지... -_-ㅎㅎ 

결론 : 태안권 광어는 아직 많이 이릅니다. 5월 넘어서 가세요.  

지금 꼭 가고싶은데 어디로 가야하냐 물으신다면, 보다 찬 수온에서 활동하는 (쥐)노래미 잡으러 

동해 고성권 , or 태안 노래미 포인트로 가겠습니다. 광어는...아디오스 

아 그리고, 복귀하는길에 앞차 급정거 반응못하고 추돌했습니다.

앞앞차가 중앙선침범 불법 좌회전 하는바람에 앞차가 급정지.. 

저는 안전거리 미확보...하.. 보험처리하고 차는 공업사 입고시켰는데.. 

사랑하는 애마를 머나먼 안면도에 맡겨놓고 오니 맘이 찢어집니다 ㅜㅜ 

선배님 후배님들 모두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