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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어느 대학의 음악 연습실.
피아노 연습이 한창인 한 중년의 남자.
계속 같은 음을 잘못 연주하는 자신을 질책하고 있다.
그때 불쑥 연습실로 들어와 다소 거만하게 끼어드는 젊은 남자.
“슈만, 작품번호 48번, 시인의 사랑, C# 마이너로 연주하셨네요. 원곡은 F# 마이너죠.”
마슈칸 교수와 스티븐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된다.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괴짜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피아니스트 스티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둘은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통해 서로의 삶을 들여다 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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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플러스, 나치 그리고 유대인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전체 연극을 관통하는 노래는, 슈만의 사랑의 시.
홍보도, 위플래쉬같은 영화다 ㅡ 라고 하여 스승과 천재 제자의 밀당(?)을 다룬 연극이라 생각했습니다만.
나치와 유대인이라는 카테고리에 더 중점을 둔 스토리였습니다.
한 때 천재 피아니스트였지만 나이를 먹음에 따라 한계에 부딪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피아노의 거장인 나라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유학을 왔지만,
홀로코스터의 비극이 묻혀있고, 나치가 잔재하는 그런 오스트리아, 독일의 땅에서,
유대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이 충돌하는 이야기.
나는 이제 독일어는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하면서 독일어 원본의 노래를 고집스럽게 모국어로 부르거나.
한 때 나치의 일당이었던 자가 국민 투표로 선출되는 씁쓸한 과정을 지켜본다거나. ( 어? 이거 ..... 왠지 어디서 듣던 스토리같은데...? .... )
그런 일련의 부조리에 분노하면서 갈등하는 오스트리아 땅의 유대인 두 명을 보고있자니 참 생소하더라구요.
한국은 항상 독일을 예시로 들면서, 독일은 이래저래해서 역사를 반성하고 어쩌구 하는 모범국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역시 타국에서 보는 낙관적인 시각이고, 당대를 살아가던 독일내의 유대인들은 다른 생각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억울함이라든지, 불합리함이라든지 등등...
(뭐 이런 개인의 피해나 고통이, 정치적인 무기로 이용되서 애꿋은 희생자를 늘리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판단에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ㅅ- )
연극 자체는, 슈만의 사랑의 시가 아름다웠고. 피아노로 구성하는 것이 좋았지만.
커다란 기승전결 없이, 대화나 피아노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엔.... 아니 그걸 지켜보기엔 저의 문화적 소양이 부족하네요 ㅠㅅㅠ
갑자기 절망하거나 소리를 지를때는 쫓아가기 어려웠습니다. 좀 더 알기쉬운 스토리라인이 있었으면, 공감의 폭도 컷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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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