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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쯤에 다니던 회사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회사 그만두고 조금 쉬다가 9급 기술직 준비했구요.
올해 최합해가지고(사실상 최합. 재면접 연락이 없어서) 현재는 기다리기만 하고있는 상황입니다.
결혼 포기한지는 오래되었구요. 너무 오랫동안 혼자여서 그런거 성욕조차 거의 사라져버려서... 그냥 혼자살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지금 다른건 욕심 버렸고 가치두고있는게 내 할일 하면서 소소하게 취미생활 즐기며 삶, 부모님께 효도 정도입니다.
전자야 제가 알아서 할 부분이지만... 후자가 좀 걱정이네요.
안그래도 제가 회사때려치고 도망치듯이 나와서 도서관 다닐때 부모님은 친구들 모임나가서 내 아들 뭐하고있다
이런말도 못하고 조용히 계셨다고 하더라구요.
현실적으로 남자 33살 지방 9급 기술직 인식이 어떨까요.
(물론 결혼 안하고 혼자 사는게 가장 큰 불효라면 불효인데... 이부분은 혼자서 의욕낸다고 되는 일도 아닌지라....)
이나이에 9급 기술직이라하면 여전히 저희 부모님 어디가서 내자식 뭐한다고 말 못하고 다니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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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하고 잘 삽니다.
주위에 말 못하는 건 본인이나 부모님이 자격지심이 심하면 말 못하는 거죠.
이상한 걸 신경쓰시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