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전이다 보니 렌트비 숙박비 싸네요...소나타 뉴라이즈 완전자차+54시간 6만원, 방1+거실 숙소 평균 10만원대에 싸게 다녀왔네요.

차는 1만5천 뛴 새차라 좋았고, 숙소는 역시 싼게 비지떡;;;...전 괜찮았는데 와잎은 오래되서 별로라고...여성 분들 취향 맞출려면 돈이 많이 드네요;

날씬 금 토는 바람 많이 불고 쌀쌀해서 바람막이 입고 다녔고, 일요일은 화창해서 반팔 입었는데 저녁엔 쌀쌀하더군요.

오늘 아침 비행기로 청주에 내렸는데 후끈하네요;;;...참 제주는 오늘 흐릴 꺼라고 했는데 아침 9시까진 괜찮았습니다.

이번 엔 제주에 밤에 내려서 제주시 근처 돌고 1박, 2일차엔 동부돌고 중문에서 1박, 3일차엔 서부돌아서 제주공항 근처에서 1박 했는데,

반대로 서부부터 돌걸 그랬어요...어차피 저는 기사 노릇이고 와잎이랑 장모님이 해안도로 돌면서 구경 더 잘하시게.

그래서 노을 질 땐 애월-하귀해안도로에서 반대로 한번 더 왕복했습니다.

제 기억에 남는 곳 몇 개 적으면,

함덕해변은 여전히 제주도 푸른바다 노래같았고, 비자림은 미세먼지로 찌든 폐가 힐링되는 기분이였습니다.

특히 함덕해변 바다 빛깔이 제주에서 제일 이쁜 것 같아요...물론 제 주관적인 기준;

정방폭포는 이게 폭포지 싶은 물줄기를 시원하게 떨어뜨려 주었고, 외돌개는 올레길 걸으며 훤히 트인 바다절경이 멋진 산책길이였네요.

오설록 녹차 아이스크림은...이제 그만 먹을 때가 되었구나 싶었어요...올 때마다 먹었더니 약간 질리는ㅋㅋ

마지막으로 협재는 여전히 아이 동반 부모들이 많더군요;;; 

친구한테 사진 찍어 보냈더니 바로 '거기 협재네~'ㅋㅋㅋ 그만큼 애들 물놀이하기에 안성맞춤인 해수욕장이였어요.

먹는 것도 빠질 수 없죠.

저는 인터넷 맛집 실패를 하도 많이해서 이번엔 아무 기대없이 t맵에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갔습니다.

맛은 괜찮네 정도...젠장 돈 아깝다 안한게 어디겠어요ㅋ

와이프가 전복을 좋아해서 그 유명한 명진전복에 11시에 갔더니 1시간 반을 기다리라고...미련없이 옆에 종가전복 갔어요.

그 집도 괜찮은 거 같아요...우리 같은 사람이 많은지 미어터지진 않는데 끊임없이 테이블 차더라구요.

그런데 하나로 마트에서 활전복 10개가 만원...식당 전복구이는 9개 3만원이였는데;;;

그래서 숙소 가기 전마다 전복을 사서 숙소에서 배터지게 데쳐먹었네요...다음엔 버터를 사서 구이 해먹을려구요.

저는 제주가서 인위적인 무슨 랜드니 박물관이니 그런 곳보다 그냥 있어도 멋진 제주 자연을 돌아다녀요.

특히 입장료 비싼 곳은 구경 끝나고 돈 아깝단 생각 든 적이 많아서 더 그렇네요.

물론 아이가 없어서 가능한 일정이긴 합니다;

제 생각엔 너무 일정 꽉 채워서 빠듯하게 다니지 마시고 여유롭게 제주도 자연을 즐기시면 어떨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