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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군것질거리 사러 마트갔다가
기절한듯이 잠들어버렸네요..
개구리 합창소리에 맥주한잔 기울이며
내일 비오면 우짜지? 하면서 발가락 꼼지락 거려야 하는데....
어쨋든, 날이 밝았고 온다던 비도 안오네요...아싸뵹~
먼길 간다고 민박집에서 아침밥을 든든히 챙겨주셔서 싸악 잘 먹고
또 들리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길을 나섭니다.
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 앞에 주차를 하니
둘레꾼들이 하나 둘 모여드네요
저도 채비를 마치고 길을 나섭니다.
출발하자 얼마안지나
어? 소다 소~!!
강가(?)에서 풀을 뜯는 소 두마리와 마음껏 뛰어다니는 송아지 한마리를 만났네요..
아~ 오길 잘했습니다. 옛생각에 빠져드네요..
그렇게 시원한 바람에 전날 다소 무리(?)한 일정에도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예전 1박2일에서 강호동이랑 은지원이 걸었던 길을 반대로 걸어갑니다.
(하지만 이게 순방향입니다. 전체로 보면 둥근 원형이라 의미없지만...)
등산과는 달리 남녀노소 즐기는 둘레길이라 큰 부담없이 걷습니다.
하지만, 오며가며 만나는 둘레꾼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거 완전 등산이네~"라는 투덜거림이 많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지만... ㅡ_ㅡ;;;)
하지만, 곧이어 만나는 숲길에서는 온갖 새소리, 간간히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과 서북능선의 훌륭한 경치, 더없이 맑은 공기..
마을길에선 친절한 주민들의 인사와 웃음에 즐거운 여행길이었습니다.
인월 출발 9시부터 금계 도착 오후5시까지
놀며, 쉬며, 충분히 즐기며 잘 다녀온것 같네요
예상외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 건 자랑..
뜨거운 햇살덕에 식혜를 다섯잔이나 마셔 배가 더 나왔다는 건 안자랑..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래부터는 설명없는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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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함께 할때는 정말 최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