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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를 했었고, 여친의 전남친이 계속 괴롭혀서 둘 다 버티지 못하고 헤어진 케이스입니다.
전남친이란 놈이 매일 찾아와서 멱살잡이도 하고 스토킹 비슷하게 괴롭히는 상태였어요
전여친이 똑부러진 태도를 취하지 않고 그냥 힘들어만 하고 뭔가 제가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지만 잘 되지 않고 힘든시간만 계속되어 헤어지게 되었어요.
저는 직장을 옮겼구요
헤어진지 2년이나 되었죠
다른사람이 생겨서 잘 될거 같아도 워낙 전여친과 맞는 부분들이 많아서 비교하게되고 집중이 안되어 연애를 오래 순 상태이구요.
작년연말에 공연들 많이 했는데 저와 헤어진여친이 정말 좋아하던 해체한 인디밴드들 합동공연이 있는 걸 보고 너무 같이 보고 싶더라구요
헤어진 뒤에 제가 너무 질척거려서 헤어진 여친이 전화번호를 변경한 상황이었는데 어차피 사내연애하던 사이라서
전직장동료들에게 물어보면 언제든지 전화번호릉 알 수 있는 상황이라 알아내서 카톡을 했습니다.
실제로는 벌벌떨면서 굉장히 쿨한말투로 간만에 공연이나 같이 보자고요
굉장히 매몰차게 존댓말 써가면서 불편하니까 연락하지 마라고 하더군요
2년만에 대못이 다시 한번 박히는 기분을 느꼈고 굉장히 마음에 상처가 되더라구요.
공연티켓을 거의 두배 웃돈주고 암표로 산 상태라 아는 아재형님과 그냥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공연내내 별로 재미도 없고 싱숭생숭하기만 하고 억지로 공연 보고 나와서
담배한대 피고 있는데 옆에 있던 같이간 형님이 저여자 이상하다면서 한 여자를 가리키더군요.
인상을 완전 구기고 엄청나게 빡친표정으로 단발머리를 하고 있는 여자가 있더라구요
헤어진 여친이었습니다. 공연이 길어서 5시간30분동안 진행되었고 비도 추적추적 오는 날씨였는데 우산쓰고 저를 때릴거같은 표정으로 서있었습니다.
최근에 우연찮게 본 사진에는 가슴팍까지 내려오도록 길렀었는데.,
제가 단발머리 성애자라고 해서 잘고 온건가 싶기도 하고. 온갖 생각들이 교차해서 정신이 없고 멘붕이 찾아왔습니다.
안온다더니...
그리고 2년만에 본사람은 너무 좀 낯설었습니다. 얼굴을 잘 못알아볼 정도로 .
여전히 이쁘긴 했지만 다른사람 같아서 말을 걸지도 못하고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눈이 마주친 순간 돌아서서 가버리더군요
쫓아가서 잡으라고 옆에있던 형님이 계속 말했지만 따라가지지가 않았습니다.
두달이 다되어가는데 그 순간이 잊혀지지도 않고 너무 선명하게 장면장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연락해도 받지 않구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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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되는거알지만 상황을 좀 객관적으로 바라볼필요가있을듯하네요 이제 그만 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