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도전으로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이 뜨겁다.
가상자산 시장의 하반기 전망 또한 업계 전문가들의 낙관론 일색이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과 리스크는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의 상승률은 약 84.1%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시총 상위 10개 코인의 평균 수익률은 40.4%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61.6%, 시총 4위 리플은 39.5%, 비트코인 계열인 7위 라이트코인은 59.1% 상승했다.
시총 10위 권 밖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도 있다.
‘비트코인캐시(시총 12위)’의 가격은 상반기 214% 급등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총도 지난 1월1일 7968억 달러에서 이달 1일 기준 1조1919억 달러로 약 49.5% 상승했다.
이러한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미국 1호 상장에 도전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15일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SEC는 신청서 내 필요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상장 신청을 불허했다.
블랙록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 3일 일부 세부 사항을 추가해 SEC에 현물 ETF 상장을 다시 신청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결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도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든 연유다.
하지만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을 적극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달 SEC는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거래 기능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다양한 변수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 성장에 있어 미국 주요 기관들의 자금 투입이 중요하다”며 “향후 가격 변동성이 안정화되고 투자수단이 다양화되면 주요 금융기관들은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 제공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 업그레이드(상하이 업그레이드) 등은 투자 유인을 높일 것”이라 예상했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낙관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판단되며 내년 3월 비트코인 반감기를 예상한다.
반감기를 기점으로 시일이 다가올수록 강세였던 과거의 사례들이 있었다”며 “블랙록은 ETF 신청 건에서 압도적인 성공률을 보였으며 만약 승인이 거절되더라도 최종 승인 판단은 내년 3월 중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4분기에도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석문 코빗리서치 센터장은 “상반기 매크로 환경은 어느 정도 예상대로 흘러갔다.
SEC의 대규모 기소는 의외였지만 업체들이 강하게 맞서는 모습도 의외였다”며 “올해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불장의 첫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8월 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에 대한 SEC의 결정, 연준의 금리 정책, 리플 소송 결과, 이더리움 생태계의 성장 속도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기에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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