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는 지배층만 고구려 유민 = 우리나라 역사
일제강점기 때도 지배층은 일본인 = 우리나라 역사? 일본 역사?
이런 소리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애초에 논지 자체가 잘못됐죠
근대 시대에 와서야 민족이란 개념이 생겼다고들 많이 하시지만
고려시대 이후로 이미 중앙집권화 되면서 단일국가=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단군 관련 역사서들도 조선시대에서 부터 꾸준히 제작되어 왔고 삼국사기는 잘 모르겠지만 삼국유사도 비슷한 이유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배층만 고구려 유민? 그건 애초에 고구려 시절에도 똑같았습니다.
고구려가 만주를 지배할 시절에도 지배층은 고구려인들이였으며 그 주변의 부족들을 복속했고 그 복속민들이 말갈인들이죠
원나라 청나라 같은 중국 왕조를 한족의 나라라고 합니까? 아닙니다 중국의 왕조는 맞지만 북방민족의 나라라고 하죠
이야기가 좀 샜는데
발해가 우리나라 역사라는 이유는
1.발해의 문화는 고구려를 계승했다.
이건 당연한거죠 고구려가 망한지 30년 밖에 안된 상태였기 때문에 고구려의 문화가 남아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2.고구려의 보장왕은 물론 여러 고구려 지배층들의 합작이다
드라마 대조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조영 혼자서 발해를 세운것이 아닙니다
고구려 귀족들과 장수들이 여럿 합세했었죠 특히 천리장성의 많은 성주들이 고구려가 망한뒤에도 많은 항전을 했고
독립국가도 세운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이 정도로만 간단하게 이유를 들고
일제 강점기와 비교를 해보죠
한반도를 점령한 일본인들이 원래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이였습니까?
아닙니다.
아 이렇게 비유해보면 참 좋겠습니다.
일제강점기= 당나라의 도호부
발해 = 일제강점기 이후 독립한 대한민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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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파견된 일본인들의 행적이야 물론 그들의 현대사 이겠지만,
식민지 조선인들의 행적.. 예컨데 손기정이 딴 금메달을 \'일본인의 수상기록\'이라 주장하는 식이라면 매우 몰지각하고 비난받을을 행동이란 거죠.)
그런 비교가 성립하냐 마냐와는 별개로, 발해는 경우가 다릅니다.
고구려 멸망 직후 수십만명이 당으로 끌려 가는 등(일부는 신라에 투항)
같은 \'다민족 국가\'라 할 지라도, 고구려의 인구 구성과 발해의 인구 구성은 다르다고 봅니다.
고구려 유적과 유물은 한반도에서 발견되며, 고구려-백제-신라의 문물교류 양상을 보이는 고고학적 증거(무기와 마구, 묘제 등)와 문헌기록에 나타나는 동류의식(\'말이 서로 통한다\'던가, \'삼국을 통일한다\' 던가)가 있음에 반해
발해는 왕족들의 고구려계 무덤을 제외하면 오히려 동화되지 못한 말갈계 무덤이 다수 발견되고 있을 뿐입니다. 문헌 기록상으로도 말갈계는 독자적으로(추장 명의로) 사신을 보내고 있다던가.. 급기야는 그들의 반란으로 무너졌다던가 하는 등 융합의 정도가 느슨했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구려와는 달리, 발해사의 경우 한중러 삼국이 공유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조선 역사 전체를 일본역사라고 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20세기초 50년 정도를
일본이 대륙 곳곳까지 확장했던 시기 정도로 보는 거죠.
이건 말하자면
한국의 일부 사서에서
중국 동해안에 백제 세력권인 지역이 많이 있었다고 하면서
그 지역을 외백제라느니 하는 것과 비슷하다면 비슷하지
대만의 일본통치기 50년을 가지고 대만 역사 전체가 일본 역사다,
조선의 일본통치기 40년을 가지고 조선 역사 전체가 일본 역사다 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그 시기엔 저기까지 쥐고 있었다 라는 거죠.
그리고 지금 발해를 굳이 한민족의 역사라고 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아무리 보아도 발해사를 한민족의 역사라고 하기엔 무리가 많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발해사를 한민족의 역사라고 우기는 것 뒤에 숨어 있는 시커먼 의도가
별로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고요.
이건 임나일본부 설을 우기는 일본의 의도와 도찐개찐입니다.
만선사관을 주장하던 일본의 의도와도 마찬가지고요.
이미 한민족의 땅이 아닌 땅을 탐내서쟎아요.
독일이 이미 훌륭한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폴란드 영토의 상당 부분, 지금 러시아 영토의 일부가
분명한 독일인들의 땅이었고 그 역사는 천년 2000년도 아닌 고작
50년 100년 전이었지만,
그들은 고토 회복을 주장하지 않고 훌륭히 이웃 나라들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한중일도 그래야 하고, 그럴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독일의 신사적인 전후 사과나 보상을 칭찬합니다.
그렇다면,
독일의 저런
고토에 대한 깨끗한 단념과
이웃들과 역사를 조율하면서 자존심 하락을 받아들이는 것 등도
배울 줄 알아야 하는 겁니다.
마음에 드는 것만 배우겠다?
바로 그 주의로 한 청나라의 양무운동이나 조선의 실학운동은
다 실패했습니다.
어느 선진국의 체제를 배워 온다는 것은,
그 나라에서 입맛에 맞는 것만 가져올 수는 없는 겁니다.
그 입맛에 맞는 뛰어난 점들은, 입맛에 안 맞는 다른 모든 점들의
베이스 위에서 이루어지는 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