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등을 풀어 사용기 형식을 통한 홍보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식 사용기의 경우 체험 제품 제공이나 원고료 등 

업체와 금전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제품에 단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쉽지 않고 아무래도 장점 위주로 가기 마련입니다

덕분에 인터넷에 제품 검색을 해보더라도 주로 장점 위주로 나올 뿐

단점은 언급하지 않거나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글이 많아

제품을 구입해 실제 사용을 하고 나서야 단점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단점에 대해 언급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왜 굳이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인가?

1.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카메라 질문을 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은 비율로 추천을 하는 제조사입니다

2. 실제 사람들이 많이 사기도 합니다

3.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체험단을 풀어 홍보도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4. 무엇보다 제가 써봤습니다

여기서 단점만 언급을 하겠지만 그렇다고 소니 카메라가 못쓸 물건이라는건 아닙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장점은 인터넷 사용기 검색해보면 많이 나옵니다

충분히 언급이 많이 되었고 사람들이 또 많이 쓰는건 이유가 있겠죠

단점 갑니다

1. 부실한 배터리

타사 대비 배터리 용량이 부족합니다

현재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 사용되는 NP-FW50 배터리의 용량은 1020mAh 입니다

제가 현재 사용중인 후지필름 미러리스 카메라에 들어가는 NP-W126S 배터리의 경우 1260mAh

올림푸스 미러리스 주력라인에 들어가는 BLN-1 배터리는 1220mAh 입니다

용량 자체도 타사 대비 적은 편인데다 특히 판형이 큰 a7 라인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어서 배터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듭니다

일상에서 몇 컷씩 찍는데는 별 문제가 안되지만 여행지 등에서는 꽤 불편합니다

다만 소니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라인이 바디에서 USB 케이블을 통한

직접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파워뱅크 등 사용이 가능하지만.. 어쨌든 짐이 늘어나는겁니다

그리고 그걸 믿는지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도 주지 않고요

또한 타사 배터리는 어느정도 내한(저온에 견디는 것) 대책이 되어 있는데 반해

소니 배터리는 그런 것이 없는지 겨울에 실외에서 찍다보면 말 그대로 '광탈'을 합니다

이 배터리 단점이 뒤에 몇가지 단점과 시너지를 일으킵니다

2. 부실한 만듦새

특히 a라인 초창기 미러리스 라인과 저가 라인인 a5000/5100, a6000, a7 라인이 해당합니다

바디 재질에 저가 소재 비중이 매우 높고 솔직히 만듦새가 허술했습니다

심지어 마운트링에 이빨 부분도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그 가격대 카메라에

어울리지 않는 소재 사용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디 성능으로는 그렇게 욕을 먹던 캐논 EOS M도 금속 마운트에 마그네슘 바디를 사용해서

바디 자체는 탄탄한 편이었고 올림푸스 최저가 라인이었던 (현재는 단종인 듯)

PM 라인도 바디 전면부와 바운트링은 금속을 사용했습니다

소니 측에서도 이걸 인지했는지 후속 모델(a7ii 및 a6300 이후)은 어느정도 개선은 했습니다

3. 부족한 전용 렌즈군

소니 E-mount APS-C 센서 라인에 해당합니다

요즘 소니 렌즈 발매가 135판형인 FE마운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APS-C급 바디는 현재로서는 새로운 렌즈 발매 계획이 없는 모양입니다

물론 일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렌즈는 갖춰져 있기는 합니다만

평균가가 싸지 않은 편입니다

FE 마운트 렌즈를 가져다 사용할 수도 있지만.. 기변을 생각하고 있지 않는

APS-C 센서 사용자들에게는 역시 비싸고 오버스펙입니다

4. 부실한 사후지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후속지원이 타사 대비 부실합니다

또한 a6000/5100 의 경우 벤딩 노이즈 이슈가 있었는데 나몰라라 하는 대처로 욕도 많이 먹었죠

다른 미러리스 제조사의 경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신기능을 넣어주는 수준까지

지원을 하기도 하는데 소니는 정말 심각하다 싶은 것만 메꿔주는 수준입니다

5. 사용자 배려가 부족한 UI

메뉴 구성이야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니 상관 없는데

대표적으로 꼽고 싶은 부분이 뷰파인더와 부팅속도입니다

타사의 경우 뷰파인더 모드 전환 버튼이 있어 뷰파인더만 사용 - 후면 디스플레이만 사용

- 아이센서를 통한 뷰파인더/후면 디스플레이 전환 등 입맛에 맞는 설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니는 이상하게 이 버튼을 넣지 않아 아이센서로 뷰파인더/후면 디스플레이 사용을

강제적으로 써야 합니다

덧붙여 이 아이센서가 지나치게 예민한 편이라 화면 전환이 자주 되는데

이게 위에 언급한 부족한 배터리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배터리를 마구 잡아먹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부팅속도에 관해서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배터리 소모량이 DSLR보다

클 수 밖에 없어 촬영할 때 외에는 껐다가 필요할 때 켜는 식으로 사용하는 패턴이 많습니다

전원을 자주 껐다 켜야 하는데 부팅속도가 느리면 꽤 답답하고 놓치는 순간이 생길 수도 있겠죠

덧붙여 다이얼 등으로 조작시 반박자 정도 늦게 반응하는 느낌입니다

(이건 DSLT 최신기기인 a99II 에서도 느낌)

위에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단점만 썼다고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지 말라는건 아닙니다

저도 사람에 따라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추천 많이 합니다

단점 없는 물건 없고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 방식에 따라 위 단점이 별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용기를 보면 장점 위주로 언급이 되지 단점이 언급되는 경우가 거의 보이지 않아

참고 차원에서 쓴 글이고 혹시 카메라를 사실 분이라면

잘 따져보고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