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었다.
4골을 내줬지만 기민한 대응으로 소중한 관중의 생명을 구한 골키퍼가 있다.
스페인 라리가 카디스에서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헤레미아스 레데스마(29)다.
11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라몬 드 카란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스와 FC바르셀로나의 2022~2023 라리가 5라운드 경기였다.
결과는 한 수 위 전력을 자랑한 바르셀로나의 4-0 대승이었다.
그러나 이날의 영웅은 단연 카디스의 수문장 레데스마였다.
카디스가 0-2로 뒤진 후반 36분 무렵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한 팬이 심장 이상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경기는 중단됐다.
이때 레데스마는 해당 팬이 쓰러져 있는 관중석 방향으로 운동장을 가로 질러 달려갔다.
제세동기를 던져 전달했다.
해당 팬은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약 한 시간 뒤 경기는 재개됐고 바르셀로나는 2골을 더 넣었다.
카디스는 개막 5연패로 2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레데스마의 행동은 축구계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영웅 레데스마가 바르셀로나와 경기 도중 팬을 살리기 위해 제세동기를 들고 질주했다.
생명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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