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 최충연이 6월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전에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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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라 했던 최충연(25)이 부활을 알리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고, 부상도 당했다.
그렇게 2년을 허공에 날렸다.
올해 돌아와 역할을 하는 중이다.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아직 ‘절반’이다.
최충연이 여전히 되찾기 위해 애를 쓰는 중이다.
최충연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19.2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중이다.
피안타율도 0.219로 좋다.
탈삼진(14개)에 비해 볼넷(9개)이 적지는 않지만, 3년 만에 돌아와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2016년 삼성의 1차 지명자인 최충연은 입단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190㎝ 장신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의 속구가 일품이라는 평가. 3년차였던 2018년 꽃을 피웠다.
불펜으로 70경기에 등판해 85이닝을 먹으며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찍었다.
이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2019년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34경기 36.2이닝, 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6에 그쳤다.
필승조로 군림했던 투수가 1년 만에 추격조로도 쓰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당시 최충연은 “뭔가 공을 때리는 타점을 잃은 것 같다.
좋았을 때 포인트가 있는데 그 포인트를 갑자기 못 찾겠다.
됐다가 또 안 됐다가 한다”며 괴로움을 표하기도 했다.
 | 삼성 최충연이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전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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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아야 할 일도 했다.
2020년 1월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삼성도 구단 징계로 100경기 정지를 부과했다.
한 시즌 144경기를 넘어서는 징계. 당연히 2020년은 통째로 날렸다.
게다가 2020년 11월에는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다.
이 수술로 인해 2021년도 날아가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2022년 돌아왔다.
스프링캠프를 1군에서 치렀고,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었다.
4월3일 첫 등판에서 0이닝 1볼넷 1사구 1실점으로 좋지 못했고, 퓨처스로 내려갔다.
50일의 조정기를 거쳐 5월27일 다시 1군에 왔고, 현재까지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구속을 회복한 것이 반갑다.
시즌 평균으로 시속 146㎞가 나온다.
시속 150㎞짜리 공도 자주 보인다.
그러나 허삼영 감독은 “구속이 문제가 아니다.
자기 공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편차가 심하다.
영점이 잡혀야 한다.
강하게 던지라고 주문한다.
힘으로 윽박지를 수 있는 선수다.
아직 최충연 자신도 불안할 것이다”고 짚었다.
확실히 볼넷이 적지 않다.
제구가 완전하지 않다는 의미다.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2018년 101탈삼진에 26볼넷이었다.
탈삼진/볼넷 비율이 3.9에 달했다.
이 모습을 찾아야 한다.
 | 삼성 최충연이 6월9일 사직구장에서 2022 KBO리그 롯데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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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감은 잡았다.
투구할 때 자신의 포인트를 회복하고 있다.
최충연은 “계속 훈련을 하고, 공을 던지면서 조금은 감이 온 것도 같다.
패스트볼의 경우 포인트가 조금은 잡히지 않았나 싶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대신 변화구는 아직이다.
들쑥날쑥한 느낌이다.
이쪽을 더 연습해야 한다.
팔꿈치도 그렇고, 몸 상태 자체는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최충연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있다.
속구-슬라이더 조합이 기본이다.
여기에 커브를 많이 던지는 날도 있고, 포크볼을 구사하는 날도 있다.
구종이 많은 것은 좋다.
대신 확실한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다.
커맨드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흔히 말하는 ‘밸런스’다.
자신이 가장 좋은 상태에서 와인드업을 하고, 몸을 끌고 나가면서 마지막에 공을 때려야 한다.
예민한 작업이기에 조금이라도 안 맞으면 전체가 흔들린다.
공을 놓는 최적의 포인트 또한 투수 자신만 안다.
최충연이 오랜 시간 애를 먹고 있는 지점이 여기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려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무려 4년 만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다.
조심스럽게 ‘부활’을 말해도 될 듯하다.
아직 100%는 아니다.
이는 곧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는 뜻도 된다.
불펜이 좋지 않은 삼성이기에 최충연의 활약이 절실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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