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적응도 하고 정신도 차릴겸 후기부터 남기고 일해야겠습니다^^

디테일하게 적은게 아닌데도 스압이 꽤 되는 것 같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

제가 찍은 사진들은 대부분 마눌과 딸램 사진이라 초상권 침해가 안되는 사진 위주로만 몇장 올립니다.

지난 8월 18일 토요일 마눌, 8살된 딸과 함께 베트남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의 메인은 푸꾸옥(푸꿕이나 푸꾸억으로도 불리더라구요) JW메리어트였고

대략적인 일정은 이렇습니다.

8/18(토) : 인천 출발->호치민->푸꾸옥 도착

8/18(토) ~ 8/25(토) : 푸꾸옥 JW메리어트 숙박(7박 8일)

8/25(토) : 푸꾸옥 출발 -> 호치민 도착, 쉐라톤 사이공 숙박(1박 2일)

8/26(일) : 호치민 출발 -> 인천 도착

* 출발전

여름옷들이라 짐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마눌님 옷과 신발이 ㄷㄷㄷ

그외 딱히 준비한건 없지만 그래도 캐리어 3개 정도(25인치 1개, 28인치 2개) 나오더라구요.

* 출발

토요일 아침 9시경 비행기이고 라운지도 들릴겸 집에서 5시쯤 출발 인천공항 2터미널에 6시쯤 도착해서 발렛맡기고 들어갔습니다.

티켓팅하고 보안검색 마치고 라운지로 가서 간단히 식사하고 안마의자도 있어 안마도하고 지연없이 제시간에 출발했습니다.

* 호치민 도착

호치민 공항에 도착하여 국내선으로 이동합니다.

짐 찾아서 걸어갈만한 거리입니다. 거기서 또 티켓팅하고 공항안에서 간단히 식사를 합니다.

버거킹세트하나로 나눠먹고 다른 식당으로 이동하여 카페쓰어다 한잔과 쌀국수를 시켜 또 나눠먹었습니다.

본토 쌀국수 맛있네요^^

* 푸꾸옥 도착

호치민에서 국내선을 타고 약 40분 정도 비행하여 푸꾸옥에 도착했습니다.

지어진지 얼마되지 않아 깨끗합니다.

여기서 미리 공부해놓은 grab어플을 실행하여 택시를 부르려고 했으나

정신없어서 그냥 그린택시를 부릅니다.

약 25분 정도 달려서 숙소인 JW메리어트에 도착합니다.

이미 저녁시간이 되어서 체크인 빨리하고 쉬고싶은데 마눌이 직원이랑 대화를 합니다.

결국 7박중 마지막 2박은 스위트룸으로 업글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엘리트회원이라 숙박기간 동안 조식은 무료, 식음료포함 스파 등등 모든시설 이용시 20% 할인이랍니다.

게다가 디파짓 프로모션으로 처음 디파짓해서 그금액 안에서 리조트네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게 금액이 클수록 추가되는 금액을 붙여줍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 정도 디파짓해놓고 쓰겠다 하면 120만원으로 디파짓 금액을 늘려주는 프로모션입니다.

방으로 들어와 짐놓고 바로 식당가서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고 살짝 둘러보고 바로 잤습니다.

* JW메리어트

이번 여행의 메인입니다.

긴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와요^^

그냥 매일 일어나서 조식먹고 바로 수영장에 짐풀고 수영, 독서, 음악감상, 식사, 음료 등등에 바다에도 가끔 놀고

이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아이는 키즈클럽의 액티비티가 있어서 마음에 드는거 미리 예약해놓고 시간맞춰서 하구요

리조트 밖으로 나간건 딱 두번인데

한번은 푸꾸옥 야시장을 가기위해 나갔던것과

또 한번은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나갔던것 이었습니다.

두개다 가볼만 합니다.

최근 배틀트립을 통해 푸꾸옥이 알려진 것도 있지만

메리어트 레벨 머시기(저는 정확히 모릅니다ㅜㅜ) 때문에 포인트로 JW메리어트에 무료숙박이 가능하여 오는 한국인들이 많더군요.

저희도 역시 그랬구요.

하지만 역시 중국인들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한국사람들도 많이 마주치지만 여기가 중국인지 착각이 들 정도의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들 특유의 언어적 특성때문에 시끄럽습니다. ㅜㅜ

베트남이 우기여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일~수요일까지는 흐리고 가끔 소나기 정도였고

목~토요일은 제대로 였습니다. 덕분에 온몸이 아주 알맞게 탔습니다.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가죠. 어느덧 푸꾸옥에서의 7박이 끝나고 이제 호치민으로 가야 합니다.

마눌님은 디파짓금액이 많이 남았다고 거의 매일 스파를 받으셨습니다.

디파짓으로 한화 75만원 정도해서 20%정도 더 금액을 받은 것 같은데

조식은 무료고 수영장이랑 해변에서 이것저것 시켜먹고 저녁도 리조트내 식당에서 먹고 마눌 스파도 거의 5일간 매일 받고,

야시장 셔틀비, 케이블카 티켓구입 등등 이걸로 다 해결했습니다.

토요일 아침 11시 비행기를 타야해서 금요일 밤 짐을 싸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아쉬움에 잠이 잘 오지 않더라구요 ㅠㅠ

* 호치민 도착

조식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푸꾸옥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호치민까지는 가까워서 뭐 마음의 준비랄 것도 없이 도착했습니다.

공항을 나와 grab어플을 실행시킵니다.

바로 부킹이 되고 어김없이 기사분한테 전화가 오지만 받지 않습니다.(전화비는 모르겠지만 이분들 기본적으로 영어가 잘안되서 ㅜㅜ)

어차피 차량넘버와 차종이 나오고 채팅으로 우리가 몇번 게이트에 있다고하면 알아서 바로 옵니다.

그랩택시와 일반택시의 차이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으나 가격차이는 많게는 2배까지 납니다.

그랩은 일단 목적지를 지정하고 나온 금액만 지불하면 되지만 일반택시는 거리, 시간에 따라 금액이 틀리고 기사가 빙빙돈다고도 합니다.

그랩택시 이용시 한가지 팁은 목적지 지정하고 금액보고 부킹하고나서

캐리어등 트렁크에 넣을 짐이 있으면 10,000동(한화 약 500원) 추가됩니다.

그리고 차량이 복불복이라 모닝에서부터 혼다씨빅까지 다양한 그랩택시를 경험해봤습니다.

베트남은 기본적으로 오토바이가 차보다 많기 때문에 기사들이 크락션에 손을 얹고 운전하면서 수시로 울러댑니다.

호치민에서 기억에 남는건 오토바이 배기가스냄새었어요 ㅜㅜ

* 호치민 관광

오래되긴했지만 쉐라톤답게 괜찮습니다.

여기도 무슨 플래티늄멤버인가 그래서 로비에서 라운지로 체크인을 하러 이동합니다.

스위트룸으로 배정받고 저희 부부는 라운지 이브닝칵테일 타임, 조식 무료로 아이는 한화 15000원 정도에 이브닝칵테일 및 조식 모두 제공한다고해서 사인하고 방으로 왔습니다.

시간이 아까워 밖으로 나와 구글맵을 켜고 마눌님이 봐둔 맛집으로 이동합니다.

이것저것 배터지게 시켜먹고(음식 4종류, 음료 3개) 나온 금액인 한화 23,000원 정도? 베트남에서는 뭘 먹고 계산할때면 뭔가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ㅎ

이제 베트남 최대의 짝퉁시장인 사이공스퀘어로 이동합니다.

그냥 2~3천원주고 grab타는게 최고입니다. 거리는 얼마안되지만 덥고 복잡해서 가기도 전에 힘이 빠집니다.

사이공스퀘어랑 벤탄시장이 짝퉁시장으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사이공스퀘어 몇바퀴 둘러보니 벤탄시장은 도저히 갈 엄두가 안납니다.

그리고 이미 몸이 피곤한 저희는 아이 가방과 신발만 사고 호텔 근처의 마사지샵으로 이동했습니다.

푸꾸옥에서 지만 매일 스파받은게 미안했는지 호치민에서 가족마사지를 받자고 하네요.

아이까지 3명 1시간에 90만동(한화 약 45,000원)입니다. 하지만 매우 별로였습니다.

호텔 해피아워라 저녁을 해결합니다. 쌀국수부터 이것저것 먹고 방으로 돌아와 다시 짐을 쌉니다 ㅜㅜ

* 마지막

조식을 먹고 마눌님이 급하게 이것저것 사야한다며 롯데마트를 가자고 합니다.

오후 2시 비행기라 시간이 빠듯한데...... 일단 그랩을 불러서 갑니다.

롯데마트에서 이것저것 선물들을 사고 나왔는데 헐 환전한 돈을 다 써버렸습니다.

100달러 환전하려고 롯데마트 고객센터에 갔는데 이거 무슨 위조지폐인지 확신이 안선다고 안해줍니다.

시간은 없고 돈도 안바꿔지고 그냥 택시타고 호텔가서 환전해서 줄까 하다가 마눌이 제가 고른 쌀국수 라면을 환불하자고 합니다.

짱났지만 ㅇㅋ하고 환불받아 그걸로 택시를 탔습니다.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갑자기 그랩어플이 작동하지 않아 그냥 일반 택시를 탔습니다.

올때는 그랩으로 45,000동에 왔는데 일반 택시타니 80,000동이 넘습니다.

환불받은 돈과 주머니를 탈탈 털어 잔돈을 긁어보으니 88,000동이 나와 그냥 주고 내려서 바로 짐가지고 체크아웃했습니다.

공항까지 또 택시를 타야해서 롯데마트에서 환전안해주던 100달러짜리를 호텔에서 환전하고 택시비 정도 남기고 호텔요금중 일부를 베트남돈으로 결제했습니다.

공항까지 그랩을 부르니 바로 옵니다.(호치민에서 그랩을 한 5~6번 정도 썼는데 1분이상 기다린적이 거의 없습니다 ㅎㅎ)

오전에 롯데마트와 환전땜에 약간 식겁했지만 늦지 않게 잘 도착했습니다.

티켓팅하고 2시출발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좀 넘어서 인천도착, 와이파이 반납하고 차 찾아서(와이파이 반납과 차량인도가 끝에서 끝 ㅠㅠ)

어젯밤 11시쯤 집에 도착했습니다.

* 총평

- 푸꾸옥은 일단 가볼만 하다. 아직은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고 자연경관도 매우 훌륭함

- 환전은 왕장하지말고 100달러 단위로 호텔등에서 하는것이 좋음(실제로 같은날 호텔에서의 환전과 쇼핑몰내 쥬얼리샵에서의 환전금액 차이가 거의 3~5천원 정도 났음. 이게 별거 아닌것 같지만 호치민공항에서 쉐라톤사이공 호텔까지가 2500원 정도나오고, 쌀국수 한그릇에 2~3천원인걸 감안할때 별거 아닌게 아님

- 호텔, 리조트 등에서의 의사소통은 큰 문제가 안됨. 저는 기본적인 영어만 할 줄 알고 잘 알아듣지도 못하지만 트러블이나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오면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영어가 잘 안되요 ㅜㅜ

- 우기였지만 푸꾸옥에서도 호치민에서도 비는 거의 구경 못했음. 이건 거의 천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 관광이 아닌 휴양이었기에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었고 많이 쉰만큼 일을 하려니 그만큼 후유증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