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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본 친구놈은 졸았지만, 전 약간의 충격과 공감으로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끝나고는 배우2명이 2시간을 연기했단 사실에 감탄하기도 했어요.
아무 사전정보 없이 보러갔다가, 꽤 충격(?)적인 소재와 스토리 전개 때문에 집중해서 보게되었습니다.
마르크스 주의자와 게이 남성의 감옥 생활이란 소재가 독특하게 다가왔거든요.
연극에서 동성애가 소재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익숙할 법도 한데, 여전히 이와 관련된 연출을 직접 볼때면 움찔움찔 하게되네요.
일단 배우분들의 연기가 좋아서 몰입이 편했습니다.
마르크스주의자의 광기서린 모습이나 정신병을 겪는듯한 연기도 좋았고,
게이 남성의 여성스런 말투와 모습도 리얼했어요.
그리고 두 등장 인물의 관계가 이해될 수 있도록 진행된 스토리 전개와 배경설정도 자연스러웠습니다.
스토리적 재미나 반전의 재미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두 인물의 감정선을 즐겨야 하는
어려운 연극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같이 간 제 친구놈은 계속 졸았거든요.
저도 연극 관람 초보지만, 친구놈은 더 생초보라서 꾸벅구벅 졸더니 끝나고는 잘 봤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연극 관람한지 1년 조금 넘었지만, 이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하면 '쉽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그래도 이런 경험이나 생각들을 공연장 아니면 어디서 만나보겠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끝으로 정리하자면
어렵지만 집중하게 만드는 좋은 연극이었고, 2시간을 연기하는 배우들에 감탄하며 재미나게 관람했던 '거미여인의 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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