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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yellow fog)
황사를 주제로 시를 한번 지어봤습니다...
누런 빛깔 매연에 얼굴을 감춘
목욕을 끝내고 몸을 가린 사람처럼
희미하게 몸을 드러낸
바람속에서 조그마한 숨바꼭질을 하는 것 같은.. 황제의 자금성
쿠빌라이의 말발굽도
황사처럼 모든 산과 마을을 누비지는 못했으리라...
땅위의 해부터 땅아래 진흙까지
모든것을 휘젓는 거대한 폭풍...
성안의 모든 건물을
붉은 벽지로 휘감아버린것 같은
붉은 먼지가 가득한 풍경...
자금성의 거대한 몸집을 집어삼킨
황홀한 바람은 구슬픈 바람소리를 낸다.
스톤헨지 (stone henge)
푸른들판에 펼쳐진 수많은 돌들..
무슨 의미였을까?
건축물? 별자리를 예측하는 천문대? 제사?
전쟁과 재해로 무엇도 예측을 못하던 그 시절
사람들은 스톤헨지를 보며
이것은 우리의 기둥이며
항상 이것을 기억하며 매일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자 꿈꿨으리라...
사파이어처럼 화려했으나 미로가 되어버린 폐허들..
모래성처럼 사라져버린 모든 얘기들..
풀밭의 곤충들만이 흔적을 얘기할뿐..
숨은그림찾기같은 미술조각들은 그 얼굴을 언제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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