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열한 글을 보니 이론상으로는 더 이상 배울것이 없을듯 합니다. 생각의 전환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동호인은 프로가 아닙니다. 이걸로 먹고 살것도 아닌데 목숨거는 동호인들이 많죠. 그 분야는 프로선수들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즐겨야 하는 것입니다. 즐길때 실력도 향상됩니다. 실패원인 많이 나열하셨으니 이제는 실패 없으실듯 ^^. 빠르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남들보다 장점을 가진 것입니다. / 한가지 조언해 드린다면, 주변에 누군가 못친다고 눈치줄때 신경쓰지 마세요. 그 분들도 고등학교2학년 선수 데려다 놓으면 힘도 못씁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내가 치고 싶은 스타일의 공을 쳐야 합니다. 단. 동영상 및 이론 공부를 좀 하시고... 즐테 하시길 ^^

님의 글을 보니, 정말 애증의 테니스가 느껴지네요. 저의 경우는요, 대학때 약간 치다가 올해 다시 배우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모던 테니스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게다가 몸도 안하던 운동하니까 안아픈데가 없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레슨에 차도가 없어 중단하고 주로 유튜브 위주로 이론학습과 난타 등을 병행했는데 별로 는다는 느낌을 없었습니다. 그런던 차에 코치가 아닌 모임의 멘토를 만나 동영상도 찍어 비교하고, 몸동작으로 적용해보고 정성어린 일대일 코칭으로 아! 하는 느낌을 받고부터 포핸드가 와이퍼스윙으로 머리속에 정립이 되어가고 있네요. 머리에서 이해가 되어야 몸이 따라갑니다. 우선 이해가 되어야 합니다. 반드시요. 저는 폼이 100%이라고 생각하는 주의라. 게임 승패에 전혀 연연하지 않습니다. 서브도 정식자세를 추구하면서 토스, 트로피자세등을 매일같이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6개월 정도 하니까 어는 정도 몸에 정립이 되면서 실전에서 적용이 가능해 지더군요, 아직도 스핀 서브의 안정성, 코스별 타켓팅 등은 보완의 숙제입니다. 서브에서 웨이터 서브는 절대 시도하지 않습니다. 더불폴트가 있더라도 그냥 배운데로 합니다. 자신과의 자존심의 싸움이죠. 백핸드는 원백에서 투백으로 바꾼 후 서서히 적응하고 있습니다. 욕심은 오히려 포핸드에 있네요, 발리는 특히 백핸드 발리가 약해 현재 일주일 1차례 개인 원포인드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테니스엔 개인별 성향이 뚜렷이 갈립니다. 현재에 만족하고 게임을 즐기는 분들도 계시고, 아니면 계속 공부하여 연마하는 분들도 계시죠.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여 그방향으로 가셔야 합니다. 같은 포핸드 동영상도 매일 보는데 느끼는게 다릅니다(서구 동영상과 일본 동영상에서 가르쳐주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는만큼 보이는거죠. 선배들이 정리해 놓은 많은 자료가 블로그 등에 있습니다. 코치 레슨에서 접할 수 없는 소중한 자료들이죠. 이런 자료를 보시고 계속 학습하시고, 집에서 매일 1시간 이상씩 스윙연습하셔야 합니다.

이상 제가 느낀 테니스에 대해서 적어 봤습니다.

제가 있는 동호회에 한 회원이 이제 5년차되가는데.. 뭣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습니다. 레쓴도 주 2회씩 계속 받는것 같은데 도대체 나아지지가 않습니다. 스탠스부터 엉망이고 본인이 무슨 그립을 쥐는지도 모릅니다. 일단 본인이 공부도 안하지만 운동신경 자체가 다른 동호인과 틀리고 정말 둔합니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로 하나같이 못합니다. 거기다 순발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늦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테니스는 실력이 계단식으로 늘어서 인내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저도 3년차 됬을때 동호회 어떤 여성이 그러거라구요. 누가 원비d 서브좀 갈켜주라고요. 무슨 덩치는 산만해서 기지배 서브를 넣눈다고요.. 지금이요? 그래도 뚜들겨 맞는 서브는 안넣구요. 동호인 중간정도로는 넣습니다.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계속하다보면 또 어제와 다른 오늘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화이팅!

테니스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시작했는데 본격적으로 클럽에 가입하고 친건 10년 정도 됩니다.
저희 클럽같은 경우는 A+부터 C-까지 여섯단계로 레벨 분리해서 월례대회 하고 그러는데, 전 A-정도 됩니다.
전국대회도 한때 열심히 나갔습니다만 16강에서만 열댓번떨어지고 8강도 한번 못들어가다 보니 지금은 많이 소원해진 상태네요.

전 10년동안 레슨을 제대로 받은적은 없습니다. 아는 코치가 있어서 원포인트로 짧게 짧게 받은게 전부인듯 합니다.
님 글을 보니 대체적으로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열정적인 분들이 느끼는 감정들 같아서 길게 한번 적어보네요.

10년 클럽 생활하면서 별 사람들 다 봤습니다. 님의 다음 단계는 아마 라켓 부러뜨리고 테니스장에 정내미 떨어지는 단계도 있습니다.
파트너하고 싸우기도 하고 빈정상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이 운동이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골프로 가신 분도 많지요 ^^

구력3년차에 레슨 2년 받으셨으면 빠른 사람들은 전국대회에서 1-2회전 정도 갑니다. 느린 사람은 저희 클럽 기준으로 해서 C+정도이구요.
개인차이가 좀 있습니다. 어떻게 레슨을 받느냐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6개월 정도 받으면 일반적인 스킬은 다 배운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때부터는 반복연습이고 확률을 높이는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폼이 교정이 필요한 경우라면 폼을 정확하게 교정받는 단계가 필요한듯 보입니다. 그런데 많은 코치들이 폼 교정보다는 연습시키기에 가깝습니다. 정확하게 포핸드가 안되면 안된다고 교정을 요구하세요. 아는 만큼 더 배웁니다.

게임은 또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랠리는 선수처럼 해도 게임만 들어가면 바보 되는 사람 많습니다. 게임구력은 또 다르고, 전국대회 나가기 시작하면 대회 구력은 또 다릅니다.
동네에서 아무리 잘 쳐도 훨씬 못치는 사람에게 번번히 지는게 전국대회이고 공식시합이거든요.. 잘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기는 방법을 아는게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은 코치보다는 전국대회를 많이 다녀본 사람에게 게임 레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잔소리도 좀 들어야 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은데 이거 버텨야지요..

저희 코트에도 15년을 테니스 치면서 포핸드 백핸드 정말 한마디로 거지같이 못치는 분들이 전국대회 우승합니다. 잘치는 것도 이기는 것은 또 완전히 다릅니다.

우선은 샷을 완성해나가시고.. 게임은 좀 힘든 상황일지라도 전국대회 우승자급을 멘토로 모시고 한 1년 같이 치면 몇단계 업그레이드 되실겁니다. 첨에는 무슨 말같지 않은 소리냐고 할 수 있는데 전국대회 우승자급 정도 되면 게임을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아는 분들입니다. 최소한 9게임을 스트레이트로 이기는, 그것도 동호회 최상급자들을 상대로 이긴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거든요.

이 사람 저 사람말 다 듣지 마시고 한명 말만 듣고 게임을 풀어간다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릴겁니다.

화이팅 하십쇼! 인천 사시면 놀러오세요. 같이 함 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