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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포럼에 몇번 글쓴적 있지만 동네 몇마리 밥주고 있습니다.
몇년을 주었지만 사실 이런 경우는 흔치 않아서 문의 드립니다.
5~6개월 정도 되보이는 숫컷 입니다.
요녀석이 건물 2층 셔터문 깡통속에 살다가 (깡통위에보면 밥그릇.. 누군가 사료를 계속지급)
한 3개월만에 쫒겨난거 같습니다. (뒷집 담장으로..)
엊그제 삐약삐약 울어대길래 몇달동안 위에 살던 습성 때문인지 바닥으로 안내려오는것을
오다가다 본놈이라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유인해서 끌어내려 그저께 밤 밥을 줬습니다.
소리를 앙앙 내면서 먹는게 한동안 굶었던거 같더라고요..
아마 밥챙겨주는 분을 못찾으면서 굶게 된거 같습니다.
다음날 같은시간 밤에 가봤습니다. 역시 휘파람 부니 어디선가 튀어나오네요..
하루동안 저를 기다린거 같더군요.
행동을 봐도 도저히 쓰레기통을 뒤져서 밥을 먹을만한 요령이 없는놈입니다.
제가 알기론 대충 길냥이 독립시기가 3개월 전후인데 시기를 많이 놓쳤죠.
사람손을 탔는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개냥이 입니다.(사람은 잘몰라요. 다리엔 잘 비비고...;;)
그래서 그런지 밥주고 돌아서면 발에 매달리고...눈에 사라지기만 하면 밤새 울어댑니다.
새끼고양이가 어미 찾는것처럼요.. 몸은 이미 독립할 시기를 지났는데 말이죠.
방금도 나가서 사료좀 주고 왔는데 하루종일 굶은놈이 사료보더니 허겁지겁 먹으면서
제가 어디 갈까봐... 불안해서 그런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몇알 먹고 매달리고.. 다시 몇알 먹고 매달리고를 반복하네요..
사람을 모르는 고양이면 그냥 길에 잘살게 밥이나 주고말텐데..
불성실한 캣맘 8년째지만 이런녀석은 상당히 드문놈이라..
제가 궁금한점은 밤새 울어대면서 동네방네 시끄럽게 하는데.
분명히 그것도 시기가 늦었을 뿐이지..
언젠가 포기하고 자기가 사냥하는(쓰레기를 먹거나 쥐를 잡아먹는)시기가 올텐데
어미의 교육없이도 놔두면 자기가 알아서 할까요..?
몸집은 독립할 나이인데 새끼소리를 내면서 밤새 울어대니.. 민폐도 있고요.
애초에 길을 잘못들인거 같기도 합니다.
첨 밥주신분이 너무 챙겨줘서 애가 제시기에 길냥이 습성을 배우지 못한거죠..
길에 살려면 적당히 구걸하고 아무거나 먹는것도 배워야 할텐데...
여기저기 글 올려서 분양을 해볼까 싶기도 한데..어 떨런지 모르겠네요.
남아이고. 건강해보이고. 꼬리도 이쁘고. 지나가는 분들도 다 이쁘다고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마지막사진은 매달리면서 다리에 무한 꾹꾹이 중...
(바지는 죄송합니다. ^^;; 냥이밥줄데 막입는 바지라서 양해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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