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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람 감독이 연출한 <홈그라운드>는 90년대부터 이태원에서 레즈비언 바를 운영하는 사장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70년대 샤넬다방, 2000년대 신촌공원이 있었던 반면 96년부터 이태원에 자리를 잡은 '레스보스'라는 바를 운영하는 윤김명우 사장님은 자신을 이모라고 부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레즈비언을 제외한 손님을 받지도 않는 이 공간은 그들에겐 숨을 쉴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되는거죠.
일명 '명우형'으로 불리는 사장님은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유머와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신 분인데 이 공간도 코로나 시국에 너무 힘들어집니다. 많은 손님들이 이 사정을 알고 어떻게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여의치가 않죠.
한편 사장님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식당 내에서 하는 반면 자신과 동년배 혹은 윗세대와의 교감도 외부적으로 보여줍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그 엄혹했던 시절에도 불구하고 표현하면서 살아낸 것이 참으로 대단해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소수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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