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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수 감독이 연출한 <목화솜 피는 날>은 떠난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10년 전 딸을 먼저 보낸 아빠 병호(박원상)은 몇 년 전 충격으로 인해 제정신으로 지내지 못하고 팽목항 인근을 배회합니다. 한편 아내 수현은 병호와는 달리 무기력증에 빠져 지냅니다.
병호는 자신과 함께 했던 유가족 뿐만아니라 자신을 도와줬던 경찰 등을 다시 만나지만 그들에게 화를 낼 뿐이죠. 인양된 배에서 막내 딸 경은을 그리워하며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병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살아야만 하는 현실에서 괴리가 옵니다.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제작된 이 작품은 유가족의 시선으로 정부에 대처와 유가족 간의 갈등 그리고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병호의 모습을 현재와 8년전에 상황을 교차해 보여주면서 병호가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를 영화는 보여줍니다.
영화는 가끔 너무나 직접적으로 세월호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을 비난하고 있는데요. 조금 세련되게 표현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몇 몇 장면에서 이런 연출이 있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911에 대한 트라우마를 표현한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있는데요. 우리는 세월호에 대한 트라우마가 유가족 뿐만 아니라 많은 기성세대들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잊지 않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목화솜 피는 날>과 같은 작품들이 이런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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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보고 영화 보고싶다는 생각은 처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