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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감독이 연출한 <그림자꽃>은 평양시민 김련희씨가 대한민국의 국가보안법으로 붙잡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 한 사연에 대해 말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2011년 평양시민 김련희 씨는 지병인 간 치료를 위해 중국의 친적집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북한과는 달리 생각보다 비싼 병원비에 식당에서 일을 하지만 벌이가 시원치 않습니다. 그 와중 브로커의 유혹에 의해 한국행을 잠시 꿈꾸지만 이내 그 꿈을 접고 여권을 돌려받으려고 하지만 브로커는 잠수를 타고 사라집니다. 덩그러니 공항에 내린 김련희 씨는 도착하자마자 국정원을 통해 북송을 요구하지만 그녀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여러 번에 북송 요구를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실행되지 않고 오히려 국가보안법 위한 등의 이유로 관찰기구에 감시를 받기 까지 합니다.
수년전에 봤던 <송환>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그 다큐멘터리에선 수십 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했던 비전향 장기수의 모습들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수십 년 전의 이야기인데 여전히 김련희와 같은 경우가 생긴 것이 너무 놀랍습니다. 그것은 2017년 정권이 바뀌면서도 여전했습니다. 오히려 김련희 씨는 잠깐 꿈꾸던 희망이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음악과 연출이 적극적으로 관여한 작품이라 그런지 감정적으로 터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평양에 있는 딸과의 통화를 들으면 눈물을 흘러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한국에서 처한 그녀의 상황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고요. 또한 그녀와 같은 생활을 수 십년간한 할아버지가 드디어 송환의 기회를 얻지만 그의 가족의 생사여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그 송환은 어찌 보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영화 속 2018년에서도 여전히 한국을 떠나 고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는 그녀의 마지막 뒷모습이 너무나 애처로웠습니다.
P.S 제목 <그림자꽃>은 감독이 직접 가사를 쓰고 김련희 씨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부르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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